김현진 감독 "설현·강하늘 CF모델 촬영해보고 싶다"(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72) 김현진 뮤직비디오 감독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1.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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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뮤직비디오 감독 /사진=강민석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CF 감독으로 활동하며 가장 즐거운 점과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즐거운 점은 매일 모든 일이 새롭다는 것이죠. 지루할 수가 없고, 새로운 생각을 하며 새로운 콘셉트를 찾아가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즐거운 것 같아요. 일에 대한 만족도가 그 어떤 다른 직업보다 높아요.

힘든 부분은 아무래도 주말, 밤낮이 없다는 것이죠. 가족을 잘 못 챙기게 되는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저는 (일보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되도록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 하지만 쉽지는 않네요.

-올해도 많이 바쁘셨나요.


▶네. 바빴죠. 새로운 작업을 계속 하다 보니까요. 올해도 한 달에 30~40개 정도 촬영을 했고 다 합치면 200개 정도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해외 촬영 같은 경우는 이 촬영을 위해 지원을 해주는 회사가 따로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회사가 존재하지 않아서 지난 2월에 유니컴퍼니라는 회사도 직접 설립했어요. 이 회사는 쉽게 말하면 촬영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것부터 촬영을 위한 모든 것들을 지원하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얼마 전 칠레에서 CF 촬영을 했는데 해외에서는 이렇게 준비를 도와주는 회사의 규모가 굉장히 커요. 미국, 멕시코 등에 이런 회사가 여럿 있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죠.

-올해 찍으신 CF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CF는 무엇이었나요.

▶K5 자동차 광고가 떠오르는데요. 구독자가 1800만 명에 달하는 안무 팀과 함께 찍었던 광고였고 댄스와 자동차를 접목한 안무였고 컬러 룩도 독특했고 세로로 찍은 광고였고요. 여러모로 반응이 좋았던 게 완성도가 높아서 회사 내 상무, 사장 등 임원에게까지 보고가 들어갔을 정도였어요. 광고주가 좋아하면 대중에게도 반응이 좋은 편이거든요. 저는 이 영상의 감독은 아니었고 프로듀싱을 하는 입장이었는데 감독 입장에서도 제일 잘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많이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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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뮤직비디오 감독 /사진=강민석 기자


-아티스트와 함께 찍었던 광고도 몇 개 꼽아주세요.

▶유노윤호 씨가 모델로 등장했던 점퍼 CF가 기억이 나네요. 이 CF 역시 프로듀싱을 맡았고요. 유노윤호 씨가 방송에서 '열정'이라는 타이틀로 많이 주목을 받았을 때 찍은 CF죠. 농구 코트에서 점퍼를 입고 찍었는데 그때가 8월이라 한창 더울 때였어요. 유노윤호 씨가 고생을 좀 했었죠. 하하.

백종원 씨와 함께 찍었던 오븐 CF 같은 경우는 백종원 씨의 모습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나요. 백종원 씨가 여러모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현장에서도 알 수 있었어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모두 진심으로, 꾸밈없이 하려는 모습이 보였어요. 본인 스스로 셀럽이라는 티를 안 내려고 하는 모습도 보였고요.

-함께 CF 촬영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설현 씨요. 하하. 설현 씨가 광고 영상에서 보여준 모습이 대체적으로 깨끗하고, 착하고, 가끔은 뭔가 맹한 모습도 보였고요. 수줍은 이미지만 많이 보여줬던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좀 사악할 수도 있는, 시크한 느낌의 이미지로 CF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최근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신 강하늘 씨하고도 다시 만나서 광고를 찍어보고 싶은데요. 강하늘 씨 같은 경우는 예전에 자동차 광고를 찍었을 때 인연이 있었는데 그때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보여주시더라고요. 이 드라마를 통해 특유의 자신만의 이미지를 잘 살렸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촬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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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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