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감독 "베복 리브 뮤비→엑소K CF 촬영 경험"(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72) 김현진 뮤직비디오 감독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1.01 10:30 / 조회 : 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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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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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뮤직비디오 감독 /사진=강민석 기자


서울 양재동 모처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김현진(42) 감독은 CF 촬영 업계에서 베테랑으로 통한다. 학자가 되고 싶은 꿈을 안고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어느 순간 영상 촬영의 재미에 푹 빠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특히나 김현진 감독은 촬영에 있어서 문법은 약간 다른, 한때 업으로 삼았던 뮤직비디오 촬영에 대한 그리움도 내비치는 모습도 보였다.

CF 촬영 감독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여러 스타들과의 인연도 떠올린 김현진 감독과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F 감독이자 EPD(제작총괄 감독)로도 활동 중인 김현진 감독입니다. EPD는 감독을 직접 (발탁해서) 쓰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와 함께 저는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CF 감독으로 재직한 지는 15년 정도 됐습니다.

-기발한 사람들이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광고를 제작하는 회사인데요. 촬영에 함께 할 감독들을 리스트업 하면서 촬영 감독의 실명을 쓰지 않고 '기발한' 등의 여러 수식어를 붙여서 감독마다 차별화를 두려고 했어요. 예를 들면 '맛있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음식과 관련한 CF에 특화된 감독이라는 뜻이 되고, '멋있는' 이라는 수식어는 패션 CF에 특화된 감독이라는 뜻이 돼요. 최근에는 규모가 큰 촬영보다 작은 촬영에 있어서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여러모로 시도를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심지어 휴대전화를 활용한 촬영도 적지 않은 편이에요. 그리고 참고로 제 아내(황서영 대표)가 이 회사 대표로 재직하고 있답니다.

-CF 감독 이력 이전에 뮤직비디오 감독도 해보셨다고요.

▶네. 그때가 28세 때 정도였던 것 같아요.

-가장 처음 찍었던 뮤직비디오가 무엇인지 기억나시나요.

▶(잠시 고민하다) 베이비복스 리브의 '네버 세이 굿바이'였던 것 같네요. 하하. 그때는 제가 카메라도 직접 들고 찍고 나서 편집도 하고 그랬었어요. 같이 작업할 인력이 부족해서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해야 했을 만큼 열악했던 때가 기억나네요. 제작비도 별로 많지 않았고요.

그리고 기억에 남았던 영상 중에 뮤직비디오는 아니었지만 뮤직비디오 콘셉트로 찍었던 광고가 엑소와 함께 했던 영상이었어요. 정확히는 엑소-K 멤버들하고 찍었던 것 같은데요. 노트북 광고였는데 그때 지금의 톱 아이돌이 되기 전인, 신인 시절 엑소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제가 직접 섭외를 해서 찍었던 것이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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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뮤직비디오 감독 /사진=강민석 기자


-CF 감독으로 적을 옮기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일단 CF 감독이 일이 훨씬 많기도 하고요. 일할 때 집중을 하기도 (CF 감독이) 더 좋았어요. 적성이 CF 감독이 제게 더 맞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요즘은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은 생각도 (괜히) 들기도 해요. 광고에 들어가는 제품이 잘 팔리게끔 찍어야 하는 게 중요한 CF 촬영에 비해 뮤직비디오는 (그러한 압박에서) 자유롭다고 해야 할까요? 하하. CF는 뭔가 검사를 맡아야 한다는 게 있긴 하죠.

-뮤직비디오와 CF는 문법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완전히 다르죠. 뮤직비디오는 음악을 돋보이게 해야 하고 가수를 돋보이게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광고는 모델을 활용해서 제품과 기업의 이미지, 메시지를 돋보이게 해야 하는 게 근본적인 차이점이죠.

CF 감독들이 무조건 CF 촬영만 하시진 않아요. 가끔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나서지만 대부분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 비중이 적을 뿐이고요. 저는 이제는 후배 감독들을 서포트 하는 역할의 비중이 커졌지만 제가 주니어 시절이었을 때는 그렇게 저를 서포트 해주는 감독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영상 촬영에 대한 뜻은 언제부터 두기 시작하셨나요.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물리를 가르치셔서 선생님을 따라 학자가 되고 싶어서 대학교 때 물리학을 전공했었는데요. 어느 순간 6mm 카메라로 영상을 찍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영상을) 제대로 배울 데가 없으니까 독학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갔어요. 그러면서 영상 창작제에서 수상도 하면서 경력도 키워나갔고요.

처음에는 방송국에서 PD로 활동을 시작했었는데요. 활동을 하면서 뭔가 더 디테일하게 촬영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그럴 여건은 되지 않았고 그 와중에 뮤직비디오 촬영 경험도 했었죠. 이후 CF 1세대 감독님이신 박준수 감독님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CF 감독 쪽으로 나가게 됐죠.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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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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