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20] 도쿄올림픽의 해, 5연속 톱10 '기대'-방사능·욱일기는 '걱정'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1.01 08:00 / 조회 : 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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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전경. /AFPBBNews=뉴스1

2020년에도 한국 스포츠는 세계를 향해 뛴다. 7월에는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야구·축구의 본고장 미국과 영국에서는 류현진(33·토론토)과 손흥민(28·토트넘) 등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스타뉴스는 신년 기획으로 2020년 한국 스포츠의 도전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 도쿄올림픽의 해, 5연속 톱10 '기대'-방사능·욱일기는 '걱정'

제32회 하계 올림픽이 이웃 일본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종합 톱10 수성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 한국 선수단, 5회 연속 종합 '톱10' 목표

도쿄 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도쿄와 이바라키, 요코하마, 사이타마, 후쿠시마, 미야기, 삿포로 등에서 치러진다. 1964년 이후 56년 만에 다시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두 번씩 개최한 나라가 된다. 동계 올림픽은 삿포로(1972년)와 나가노(1998년)에서 개최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야구·소프트볼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했고,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등 4개 종목이 추가됐다. 총 33개 종목에 3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선수단은 5회 연속 종합 '톱10'을 향해 뛴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에서 금 8개로 12위에 오른 뒤 2004년 아테네(금 9개, 9위), 2008년 베이징(금 13개,7위), 2012년 런던(금 13개, 5위), 2016년 리우(금 9개, 8위)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톱10에 들었다. 금메달은 10개를 목표로 설정할 전망이다.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종목들이 있고, 올림픽 직전인 6월까지 종목별로 계속 예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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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대훈-사격 진종오-체조 양학선(왼쪽부터). /사진=뉴스1

◇ '생애 첫-마지막-8년 만에' 3인의 금메달 도전

전통적인 효자 종목 양궁이 선두에 선다. 기존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에 혼성이 추가됐다. 최대 5개까지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한국은 리우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바 있다. 국가대표 2차 선발전까지 진행됐고, 3차 예선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국기' 태권도도 있다. 간판이자 세계 최강인 이대훈(28)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그랑프리 파이널 등에서 수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올림픽에서는 은메달(2012 런던), 동메달(2016 리우)이 전부. 세 번째 도전이기에 각오도 남다르다.

'사격의 신' 진종오(41)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2008 베이징(1개), 2012 런던(2개), 2016 리우(1개)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제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김수녕(양궁)과 함께 올림픽 최다 금메달, 최다 메달(6개) 공동 1위. 도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단독 1위로 올라가게 된다.

체조에는 '도마의 신' 양학선(28)과 '도마 공주' 여서정(18)이 나선다. 양학선은 2012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다. 긴 슬럼프에 빠졌던 양학선이지만, 2019년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49·1992년 바르셀로나 은메달)에 이어 '부녀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아버지가 못 이룬 금메달 꿈을 이룬다는 각오다.

여자 골프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리우에서 박인비(32)가 금메달을 따내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했다.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에 박인비도 2연패에 도전한다. 6월 기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면 출전권이 생기는데, 한 국가에서 4명이 출전 가능하다. 한국 선수들은 출전권을 따는 것부터 무한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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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 방사능과 욱일기 문제 대책 강구 중

아직 대회가 7개월가량 남았지만, 이전부터 꾸준히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이 있다. 가장 큰 것이 '방사능'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된 상황. 하지만 일본은 후쿠시마의 안전성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선수단 식사에 쓰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나 우려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대한체육회도 대책을 강구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올림픽에 대비해 별도 예산 140억원을 편성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전부터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식자재와 음식을 공수해 갔다"며 "안전 문제가 있기에 이번에는 더 일찍 준비에 나섰다. 이미 현지에 호텔을 임대했다. 대회 기간 우리 선수단을 위한 별도 급식센터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욱일기 문제도 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나치의 하켄 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욱일기 사용 제한을 촉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해 10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요청을 했다. 하지만 IOC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문제가 되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답답한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IOC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어필은 하고 있지만, 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쉽지는 않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공조도 계속 이야기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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