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최정·유격수 강정호·투수 양현종... 2010년대 포지션별 베스트10 [★2010~2019]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2.31 15:56 / 조회 : 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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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사진=뉴스1
2019년이 저문다. 동시에 2010년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KBO리그에서도 10년 세월 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2010년대를 주름잡은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시즌 누적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최정(SK)이 무려 53.99를 쌓아 1위다. 10년간 골든글러브 역시 최정이 6회로 최다 수상의 위용을 떨쳤다.

스타뉴스는 2020년을 하루 앞두고 지난 10년을 대표한 프로야구 선수를 포지션 별로 선정했다. 앞서 언급한 최정처럼 독보적인 선수가 존재한 포지션도 있었던 반면 딱 한 명을 꼽기 어려웠던 자리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최정은 꾸준함과 임팩트를 모두 보여주며 10년간 기복 없이 활약했다.

투수 : 양현종(KIA)

투수에서는 양현종의 경쟁자가 없다. 양현종은 10년 동안 286경기에 출전해 가장 많은 1539⅔이닝을 던졌다. 2014년부터 6시즌 연속 10승이 진행 중이며 2017년에는 20승 고지를 밟았다.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29를 찍어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함과 동시에 WAR도 7.35를 쌓아 1위에 올랐다. 10시즌 누적 WAR은 42.89를 기록해 투수 2위인 김광현(전 SK)의 34.96을 여유 있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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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포수 : 양의지(NC)

지난 6시즌 중 5번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양의지가 2010년대 최고 포수다. 양의지는 2010년대 초반 강민호(삼성)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며 국내 최고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누적 WAR 42.12로 포수 1위이며 올 시즌 타격 3관왕을 차지해 단일 시즌 임팩트에서도 최고에 올랐다. 양의지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의 이상적인 슬래시 라인을 자랑하며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공수 겸장 포수로 올라섰다.

1루수 : 박병호(키움), 테임즈(전 NC)

누적은 박병호, 임팩트는 테임즈다. 박병호는 10년 동안 9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출루율 0.414, 장타율 0.618를 기록했다. 1루수로 20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유일하게 OPS 1.000 이상을 유지했다. 홈런은 269개를 때려 최정에 이어 전체 2위다. 단일 시즌 임팩트는 2015년 에릭 테임즈가 단연 돋보인다. 테임즈는 그 해 47홈런 40도루를 달성하며 KBO리그 최초 40-40 클럽을 개설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OPS 1.288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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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뉴시스
2루수 : 정근우(LG), 서건창(키움)

누적은 정근우, 임팩트는 서건창이다. 정근우는 부동의 국가대표 2루수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10시즌 누적 WAR 30.58로 2루수 중 1위다. 타격 기록은 안치홍(KIA)이 미세하게 앞선다. 안치홍은 10년 동안 타율 0.306, 출루율 0.369, OPS 0.814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타율 0.300, 출루율 0.376, OPS 0.798를 올렸다. 홈런은 86개로 같다. 다만 도루에서 정근우가 198개로 안치홍(98개)을 2배 이상 앞섰다. 단일 시즌 임팩트는 2014년 서건창이 최고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 200안타 고지를 점령하며 WAR 7.63을 남겼다.

3루수 : 최정(SK), 이대호(롯데)

3루수에선 최정의 적수가 없다. 지난 10년 3루수 중 WAR, 홈런, 타점, OPS 모두 1위다. 골든글러브도 6개나 가져갔다. 최근 10시즌 홈런은 275개로 이 부문 리그 1위다. 다만 단일 시즌 임팩트는 2010년 이대호에 범접할 수 없다. 그 해 이대호는 타율 0.364,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를 기록하며 타격 7관왕을 휩쓸었다.

유격수 : 강정호(전 넥센)

유격수 부문에서는 강정호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강정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단 5시즌 기록만으로 남들의 10년치를 해치웠다. 누적 WAR 30.04로, 10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오지환(LG·30.03)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강정호가 623경기, 오지환이 1202경기를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수치다. 강정호는 2010년대 타율 0.308, 출루율 0.401, 장타율 0.526를 쳐 유격수 중 유일하게 OPS 0.900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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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시절 강정호. /사진=OSEN
외야수: 최형우(KIA), 손아섭(롯데), 김현수(LG)

외야는 FA 거물들의 잔치다. 10시즌 누적 WAR서 최형우가 53.21로 외야수 1위에 오른 가운데 손아섭이 46.54, 김현수가 34.80으로 뒤를 이었다. 박용택(LG)이 31.70으로 4위, 전준우(롯데)가 30.55으로 5위다. 전준우는 톱3에 들지는 못했지만 우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뽐냈다. 김현수는 2016년과 2017년 메이저리그 도전 탓에 자리를 비웠음에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명타자 : 이승엽(전 삼성)

현대 야구에서 전문 지명타자의 역할이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가운데 '국민타자' 이승엽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이승엽은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에서 가장 많은 3회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일본 진출 이후 KBO리그에 복귀한 2012년부터 현역 마지막 시즌인 2017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13년을 제외하면 모두 20홈런 이상 때렸다. 2016년에는 무려 118타점을 뽑아내며 마지막 불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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