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박관태 의사, 몽골에서 10년 간 의료 봉사한 사연[종합]

정가을 인턴기자 / 입력 : 2019.12.30 09:25 / 조회 : 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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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 방송화면
'인간극장' 의사 박관태가 몽골에서의 의료 봉사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신년특집-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 특집으로 꾸려져 몽골에서 10년 동안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의사 박관태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관태 씨는 아내 정수경 씨와 의대 동기로 만난 후 부부가 되었다. 두 사람은 '봉사하는 의사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레지던트를 마치자마자 국내외로 봉사를 다니며 의료 선교사로 살아왔다.

박관태 씨는 "'레지던트 마치면 몽골로 가겠다'며 계속해서 부모님을 설득했다. 부모님이 보실 때에도 '몽골에 가는 게 포기가 안 되겠구나. 의료 봉사를 가겠구나' 생각하니까 나를 따라와 주는 것이다. 누나들도 심하게 반대했지만 내가 그 길을 가겠다하니"며 가족 설득 과정을 전했다.

아내 정수경 씨는 "한국에 있을 때 남편을 따라 의료 선교를 많이 다녔다"며 "명절 때마다 한국에서 시부모님이 같이 계시니 건강하셨을 때니까 아이들을 맡기고 파키스탄, 아이티 등에 봉사를 많이 다녔다"고 밝혔다.

박관태 씨는 "이렇게 사는 것이 조금의 미련도 없다. 더 큰 축복을 누리고 살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족들이 손해다. 우리 누나들도 집안에 의사가 하나 있었으면 집안이 든든했겠지만 그럴 수 없어서 가족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박관태 씨는 의료 시설이 굉장히 열악한 몽골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사정이 어려운 이들에겐 무료로 치료를 해주곤 한다. 하루에도 환자가 끊임없이 밀려들지만 작게나마 금액을 후원해주는 고마운 손길을 생각해서 박관태 씨는 더 열심히 환자를 돌보려 한다고 전했다.

박관태 씨는 몽골 환자들 사이에서 '파김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몽골어로 '임치'가 의사를 뜻하기에 몽골인들이 '박임치'라고 부르던 것이 '파김치'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박관태 씨는 '파김치'처럼 그의 삶을 대변하는 인생을 살고자 오늘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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