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류현진·'조용' 야마구치, '너무 다른' 토론토 입단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2.3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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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류현진(위)과 야마구치 슌.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출신의 야마구치 슌(32)이 공식적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이 확정됐다. 류현진(32)과 같은 날이다. 하지만 '조용'했다.

류현진은 28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4년 8000만 달러 계약 확정. 공식적으로 '토론토맨'이 됐다.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28일) 또 한 명의 아시아 투수가 토론토에 입단했다. 주인공은 야마구치. 야마구치는 토론토와 2년 63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매년 최대 140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한일 에이스' 류현진과 야마구치가 같은 날 토론토에 입성했지만, 분위기가 정반대다.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홈구장 로저스 센터와 클럽하우스 등을 돌아봤고, 구단의 선물도 받았다. 이후 기자회견에 나섰다. 반면 야마구치는 조용하다. 입단식 소식도 없다.

류현진과 야마구치는 위상이 다르다.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라는, 토론토 역사상 투수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전체로 보면 러셀 마틴(5년 82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FA 계약 규모 2위다.


이 정도 돈을 들였는데 토론토가 류현진을 애지중지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입단식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지 관심도 뜨겁고, 기대치도 높다.

야마구치는 2년 635만 달러다. 류현진 계약의 1/12 수준. 2019년 요미우리에서 뛰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을 마크, 에이스로 활약했던 야마구치지만, 빅 리그에서는 루키일 뿐이다. 2019년을 빼면 리그를 '지배'했던 시즌도 딱히 없다.

토론토의 시선도 당연히 다르다. 류현진은 '에이스'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반면 야마구치는 5선발 경쟁을 해야 한다. 여차하면 불펜으로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

입단식 유무, 기자회견 유무가 시즌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는지만, 일단 '한일 에이스' 류현진과 야마구치의 토론토 생활 시작은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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