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언론 뒤끝? "류현진 부상 너무 많아, 33세인데 4년 투자 현명치 못해"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2.30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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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토론토 공식 SNS
LA 다저스가 류현진(32·토론토)을 잡지 않은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다저스 웨이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의 공백을 쉽게 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 참석해 새 출발을 알렸다.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로서는 성공적인 영입이었다.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를 정도로 가치 있는 시즌을 보냈다"면서 "비록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타지 못했지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라는 계약을 맺으며 큰 돈을 벌었다. 류현진에게는 (토론토와 계약이) 빅리그 최종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에 대해 걱정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매체는 "가장 믿음직한 선발 중 한 명(류현진)이 떠나는 걸 봤지만, 2020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은 괜찮을 것"이라면서 잭 그레인키(36·휴스턴)를 소환했다.

그레인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5 시즌에는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을 마크하며 클레이튼 커쇼(31)와 함께 다저스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매체는 "2015년에도 그레인키가 다저스를 떠났던 전례가 있다. 이처럼 최고 선발 투수급이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록 다저스가 스캇 카즈미어(35·애틀랜타, 2016·2017시즌 다저스 소속)와 계약하는 실수도 범하긴 했지만, 마에다 겐타(31)와는 8년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에다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과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서 굉장히 가치 있는 퍼즐이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그레인키가 지구 라이벌 팀으로 떠난 뒤에도 살아 남았다"고 강조한 뒤 "그리고 그들(다저스)은 류현진을 떠나게 하는 올바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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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토론토로 출국한 류현진. /사진=뉴스1
글쓴이는 내년 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워커 뷸러(25), 커쇼, 마에다, 더스틴 메이(22), 훌리오 유리아스(23), 토니 곤솔린(25), 로스 스트리플링(30)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이어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더 보강하든지 혹은 그냥 시즌에 들어가든지, 류현진을 토론토로 떠나게 한 건 옳은 결정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떠난 류현진의 부상 경력을 언급하는 뒤끝도 보여줬다. 매체는 "다저스에서 7시즌 중 25경기 이상 등판한 건 4시즌이었다. 이미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포함해 두 차례 팔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는 항상 성공적인 투수였지만 부상이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류현진처럼 부상 경력이 있는 33세 투수에게 4년 계약을 안긴 건 현명한 투자가 아니다. 다저스는 어린 선발 투수들에게 베팅을 하는 선택을 했으며, 그걸 잘못이라고 하긴 어렵다"고 다저스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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