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캐나다" 류현진의 영어 인사... "감자탕집 천천히 찾을게요" [일문일답]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2.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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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에 나선 류현진. /사진=MLB.com 캡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공식적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원이 됐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직접 영어로 인사말을 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7일 밤 공식적으로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확정됐고, 몇 시간 뒤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나섰다. 류현진을 비롯해 마크 샤파이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자리했다.


류현진은 우선 직접 영어로 인사말을 남겼다. "헬로 캐나다. 봉주르"라고 인사하며 웃음을 자아낸 류현진은 "에드워드 로저스 구단주를 비롯해 샤파이로 사장, 앳킨스 단장, 보라스 모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토에 와서 행복하다. 토론토 구단이 자랑스럽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말을 마친 후 류현진은 멋쩍은 듯 웃었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후 류현진은 질의응답에 응했다. 여기서는 통역의 힘을 빌렸다. 류현진은 "토론토는 굉장히 좋은 팀이다. 훌륭한 어린 선수들이 많고, 투수들도 많이 영입했다.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이전에 한 번 와봤고, 두 번째로 왔다. 깔끔한 도시다. 좋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토론토를 택한 이유는.

▶2019년 시즌 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첫 번째로 생각해준 팀이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발전할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과 좋은 경기 하고 싶었다.

-토론토에서도 노래를 할 수 있나.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시켜만 주면 선수들과 준비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웃음)

-2013년 한 번 토론토에서 등판했다. 이제는 홈구장이 됐다. 느낌이 어떤가.

▶그때와 굉장히 다르다. 이제 여기가 내 홈이고, 내 팀이다. 내 팀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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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 다저스에 이어 토론토에서도 등번호 99번을 받았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감자탕을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토론토에 교민들이 많다고 들었다. 2013년 왔을 때도 힘이 됐다. 이제 우리 팀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 감자탕집은 아직 여기 지리를 몰라서 천천히 찾아보겠다. 거주지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웃음)

-강속구를 던지지 않으면서도 성공한 요인은 무엇인가.

▶투수는 구속이 첫 번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구가 첫 번째다. 제구를 생각하며 던졌다. 아무리 빨라도 가운데 던지면 홈런을 맞는다. 구속은 나와 전혀 안 맞는 것 같다.

-기간 4년이 계약의 요인이었는지.

▶기간이 전부는 아니었다. 좋은 팀에 있고 싶었다. 가장 나를 원했던 팀이기에 선택했다.

-다저스에서 한국을 대표해 뛰었다. 이제 토론토에서 캐나다도 대표해야 하는데.

▶당연한 부분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덩치가 매우 크다. 어릴 때부터 큰 선수였는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웃음) 운동을 많이 하면서 덩치가 커진 것 같다. 어릴 때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고교 시절부터 커졌고, 그때부터 힘이 늘었다.

-토론토도 다저스처럼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어린 선수들이 주전을 꿰찼고, 좋게 올라가고 있다. 굉장히 좋고, 굉장하다. 같이 뛰는 것이 행복할 것이다. 같이 해나가야 한다. 내가 먼저 다가갈 수도 있고, 물어볼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이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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