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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
'2019 MBC 방송연예대상' 베스트커플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해 또 다른 대결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오후 8시 45분 방송을 앞두고 7팀의 '베스트커플상'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MBC에선 다양한 장르로 편성된 프로그램이 많았던 만큼 베스트커플상 후보들의 얼굴도 새로운 이들이 많다.
먼저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김구라와 안영미가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눈길을 끈다. '라스'는 올해 기존 MC 차태현, 윤종신의 하차와 함께 안영미의 고정 MC 투입, 스페셜 MC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독설+호사가' 김구라 옆에 '19금 토커' 안영미가 자리 잡아 뜻밖의 '케미'를 발산했다. 김구라의 자기 자랑에 안영미가 진저리를 치는 모습, 안영미의 19금 드립에 김구라가 당황하는 모습이 12년 장수방송 '라스'의 새로운 볼거리로 재미를 줬다.
MBC의 또 다른 장수 예능 중 '나 혼자 산다' 헨리와 기안84가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헨리는 지난 11월 29일 방송에서 기안84의 작업실을 찾아가 헨리의 앨범 커버 작업을 도와주는가 하면, 송년회 장기자랑도 준비하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트러블메이커'의 도발적인 안무 합을 맞춰 시선을 강탈했다. '나 혼자 산다'의 '세 얼간이' 중 2얼과 3얼의 환상 호흡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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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
나머지 다섯 후보는 MBC 신규 프로그램 커플이다. '편애중계'에선 김성주와 안정환, 김제동과 김병현, 서장훈과 붐으로 무려 세 커플이 '2019 MBC 방송연예대상'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출격했다. 김성주와 안정환은 2014년 MBC '아빠! 어디가?'에서 처음 만나 이후 '냉장고를 부탁해' '뭉쳐야 뜬다' '뭉쳐야 찬다' '사심충만오!쾌남'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MC 호흡을 맞춘 바, 척하면 척하는 환상의 '토크 드리블'을 자랑했다.
김제동, 김병현은 사적인 친분 관계가 커플 중계로 이어졌다. '편애중계'는 김병현이 야구선수를 은퇴한 후 첫 방송 예능 도전으로도 주목 받았는데, 그를 이끈 것이 김제동. 아직 날 것의 어색한 모습을 보이는 김병현과 그런 김병현을 챙기는 김제동의 '우쭈쭈 케미'가 '편애중계' 중 가장 훈훈한 커플로 눈길을 끌었다. 서장훈은 '편애중계' 출연 결정을 할 때 "나는 붐이 아니면 안 하겠다"고 할 정도로 파트너에 대한 애정을 안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를 입증하듯 붐은 쉴 새 없는 노련한 입담으로 중계를 펼쳤고, 서장훈은 그의 재간에 '형님 웃음'을 지으며 특유의 독설로 상대 팀을 제압했다.
조세호와 홍현희는 '언니네 쌀롱'에서 서브 MC 케미로 웃음을 견인했다. 모델 이소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헤어디자이너 차홍, 메이크업 유튜버 이사배가 전문적인 뷰티 정보를 전달하면, 조세호와 홍현희는 이와 동시에 거침 없는 상황극 또는 의뢰인의 상황 중계로 웃음을 제공했다.
전문 방송인이 아닌 의외의 인물이 베스트커플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특집에서 트로트가수 유산슬(유재석)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박현우 작곡가와 정경천 편곡가가 뜻밖의 케미로 큰 웃음을 줬다. 대한민국 유명 트로트를 작곡해 온 두 사람은 각각 천재 음악가 '박토벤'과 '정차르트'로 별명이 붙으며 음악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유산슬이 정차르트의 음악에 감탄하면 박토벤이 바이올린을 켜고 질투하는가 하면, 명절 싸움을 방불케 하는 햔 치의 양보 없는 독한 '어르신 입담' 대결도 관전 포인트였다. 두 어르신의 구도는 마치 '무한도전' 속 '하와 수'(박명수와 정준하)를 연상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