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거제도 도시락, 홍탁·돈가스 집과 다른 초심[스타이슈]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2.26 10:41 / 조회 :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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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백종원이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긴급 점검에 나섰다. 변해버린 식당에게는 실망감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장사 중인 가게에는 응원을 보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겨울특집에서 거제도 편의 가게들의 긴급 점검에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인 도시락집 톳 김밥 후기에 대해 "맛있지만 김밥 복불복", "평소에도 식감 때문에 톳을 매우 좋아하지만 이건 모르겠다", "방송에서는 톳이 더 많았을 것 같다"는 후기가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그럴 분이 아닌데"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뿐만 아니라 거미새 라면에 대해서도 "새우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맛있다는 것 거짓말" 등의 혹평이 뒤따랐다. 심지어 '김밥 한 줄은 카드 판매 힘들어요', '결재 금액 만원 이하 현금 결재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문구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이후 점검에 나선 요원들은 "못 먹겠다", "바다 향 기대하고 먹었는데" 등의 아쉬운 목소리를 내놓았다. '도시락집' 직원은 촬영을 하려는 요원들에게 "촬영을 하면 안 된다"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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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이와 반대로 '포방터 홍탁집' 기습점검에서는 지난 1년 전 각서를 다시 한번 보며, 훈훈한 이별을 했다.

백종원은 '홍탁집' 사장님에게 "1년 동안 잘 해왔지만, 이제 생활 습관을 찾은 것이다. 음식 장사가 외롭고 힘들다. 유혹도 많다"며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라고 조언을 건넨 뒤 "1년 동안 잘 버텼다. 이제는 자유를 주겠다"고 말한 후 채팅방에서 나갔다.

포방터 돈가스 집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방송 이후 많아진 인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좋은 재료를 공수해 판매를 하는 등 수익보다는 고객 만족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원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주도로 이사해 흑돼지 농장을 견학하며, 흑돼지 돈가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이처럼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후 맛의 변화는 사장님들의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방송을 통해 얻은 인기는 쉽게 사라질 수 있지만,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요리를 만드는 집들은 그 인기를 끝까지 유지해나갈 수 있다. 이들은 골목 상권을 대표해 솔루션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장사를 해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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