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 센터장 "70~100억 연간 투자..MBC에브리원 성공 기반"(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71) 조범 MBC에브리원 센터장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2.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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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 MBC에브리원센터 센터장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건전한 가족오락 채널을 지향하며 2007년 야심 차게 돛을 올린 MBC에브리원이 어느덧 개국 12년을 맞았다.

그동안 지상파 광고시장 침체와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플랫폼 다변화, 종합편성채널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향력 확산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MBC에브리원은 꾸준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나타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의 비율을 늘려온 결과다. 올해도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 '비디오스타', '도시경찰', '시골경찰', '대한외국인' 등 참신하고 획기적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 MBC에브리원의 성공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MBC에브리원 조범(50)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센터장 일 하시기 전 이력은 어떻게 되시나요?


▶2002년 MBC에브리원이 소속돼 있는 MBC플러스에 왔고요. 그전엔 디지털 조선일보 중국어 뉴스팀장을 했어요. MBC플러스에 와서는 전략기획 팀장을 하다가 2007년에 MBC에브리원 채널이 만들어진 뒤로 MBC에브리원을 거의 전담해서 했어요.

-MBC에브리원 개국 배경이 궁금해요.

▶원래 MBC 무비스라는 영화 채널이 있었는데, 예능 채널로 전환하면서 MBC에브리원이 탄생했어요. 아무래도 유통 채널이다 보니까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 당시엔 CGV, OCN, MBC무비스까지 워낙 영화 판권 자체에 대한 경쟁이 과열돼서 비용 효율 자체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필요성이 부각이 될 거란 전략적 판단이 있었고, 예능 전문 채널 MBC에브리원을 개국하게 됐죠. 연간 평균 70억~100억 사이는 꾸준히 투자했던 것 같아요. 그런 투자들이 MBC에브리원이 역량을 쌓고, 성공 모델로 정착하기 위한 큰 기반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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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 MBC에브리원센터 센터장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말씀하신 대로 최근 몇 년 간 MBC에브리원 자체 제작 콘텐츠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았어요. 비결이 뭘까요?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좋았기 때문에 먹혔다고 생각해요. 원래 MBC에브리원이 가려고 했던 콘텐츠의 특성과 장점들이 잘 발현된 것 같아요. 공감의 즐거움이 있는 콘텐츠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잘 맞아 떨어졌죠. 덕분에 채널 포지셔닝도 높이 올라갔고요.

시대적인 상황과도 연관이 있어요. 에브리원이 그렇게 투자를 하면서도 한동안 많이 성장하지 못했던 것은 유료시장 자체가 작았기 때문인 것도 있어요. 그런데 2011년 종편이 생기고 시장 전체 사이즈가 커지면서 양상이 달라졌죠. 많은 콘텐츠들이 들어오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가진 채널들이 계속 성장해서 올라오게 됐죠. 그런 상황 안에서 콘텐츠에 투자해왔던 것들이 에브리원의 역량으로 쌓이고,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됐어요.

-그중에서도 올해 첫 선을 보인 예능프로그램 '도시경찰'이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도시경찰'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만큼 거의 연출이 없어요. 시청자 분들이 현장에 있는 느낌을 피부에 와 닿게끔 잘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민생과 가장 밀접한 경찰의 업무를 다같이 동고동락하면서 공감하고 그 노고를 보여준다는 점도 기획 의도지만, 한편으론 '이들도 생활인이다. 샐러리맨이다'는 생활적 공감도 주려고 했어요. 그런 모습들이 '도시경찰'을 통해 다이내믹하게 표현이 됐죠. 여기에 범죄 현장이 나온다는 점이 맞물려서 사람들에게 몰입감을 준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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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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