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 센터장 "'도시경찰' 까다롭게 촬영..시즌3 검토"(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71) 조범 MBC에브리원 센터장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2.25 10:30 / 조회 : 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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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도시경찰'에 출연한 장혁, 천정명,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 씨의 활약도 뺴놓을 수 없겠죠.

▶'경찰' 시리즈는 전략적으로 '배우'들만 출연해요. 그래서 방송을 보면 드라마 같은 느낌도 나죠. 관찰 예능의 진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관찰하는 방식은 이제 끝물이 왔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감각적으로 뉘앙스를 바꿔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리얼리티 예능으로 접근하려 했어요. '도시경찰'은 체험형 예능이라기보다는 현장 그 자체거든요. 그 현장을 '배우'라는 매개를 통해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 거죠.

-'도시경찰'이 실제 경찰들에게도 반응이 좋았다고 들었어요.

▶범죄예방 효과가 약간 있었어요.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는 현장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본 뒤 '보이스피싱 범죄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보이스피싱의 위험성에 대해 피부에 와 닿는다'는 등의 글을 게시판에 많이 올리시더라고요. 경찰 분들도 만족해하셨어요. 저희가 의도치 않았지만 그런 계몽 효과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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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경찰'(왼쪽)과 '시골경찰' 포스터 /사진=MBC에브리원


-어쩌면 앞서 '시골경찰'의 성공이 있었기에 지금의 '도시경찰'이 있을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시골경찰'은 '도시경찰'과 결이 확실히 많이 달라요.

▶'시골경찰'은 힐링이죠. 치안센터가 있는 곳이 오지 4급지에 해당하는 지역들인데, 시청자 분들이 거기에 있는 우리 고향의 모습들을 '시골경찰'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신 것 같아요. 치안 센터 분들은 안 하는 게 없어요. 주민들의 온갖 민원과 상황들을 다 케어하죠. 그래서 속속들이 우리 고향의 모습을 보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요. 반면 '도시경찰'은 다이내믹한 도시의 삶을 담기 때문에 바라보는 재미와 기대하는 방식이 굉장히 다르죠. 그런 의미에서 '경찰'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스핀오프가 잘 된 거 같아요,

-'도시경찰'은 잠시 쉬고 있는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나요?

▶확정하지 않았지만 검토는 하고 있어요. '도시경찰'은 피해자가 있는 현장들이 많이 있어서 법적 예민함, 피해자에 대한 배려 등으로 제작진이 굉장히 까다롭게 촬영하고 있어요. 당연히 방송사로서 예민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고요. 최근엔 피의사실 공표도 문제도 있어요. 이게 정말 리얼로 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현장 상황들에 대한 문제를 저희가 기술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심도 있게 하고 있어요. 언제 다음 시즌을 할지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되면 또 다른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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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시청률로 봤을 땐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가 단연 두드러져요. MBC에브리원의 효자 노릇을 했다고 볼 수 있겠죠?

▶네. 목요일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몇 달째 1등을 하고 있죠. 전 연령대에 골고루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고, 2049 타깃 시청률도 2.5~3%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지상파 이상의 시청률이라 굉장히 파워풀하다 생각합니다.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는 100회를 넘긴 상황이라 이제 3년째 접어들고 있어요. 프로그램이 천년만년 갈 수도 없고, 라이프스타일을 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진화시킬지 부담을 갖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가 나온 게 작년이죠?

▶네. 사실 시즌제 개념으로 가려 했던 건 아니고요. 프로그램의 퀄리티 등 제작진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휴지기를 한 달 정도 가졌어요.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도 리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 외국인 출연자 라인업을 짜는 게 쉽지 않거든요. 일반인들을 출연시키는 부분이라 스케줄 맞추는 게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는 내년에도 쭉 이어지나요?

▶네. 지금까지 30개 넘는 나라들이 왔는데, 사람 구하기가 참 쉽지 않아요. 결국엔 어떤 콘셉트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그동안 나라 중심으로 갔다면 이젠 여행자 중심으로 진화시켜볼 생각이에요. 나라가 겹치는 건 피할 수 없는 문제고, 앞으로는 여행자만의 생각, 독특한 여행 패턴, 방식, 이야기를 담는데 더 초점을 맞추려 다양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요.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다양하고 다이내믹하고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진화할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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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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