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 센터장 "'비스' 김숙X박나래 조합..지금 하라면 못해"(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71) 조범 MBC에브리원 센터장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2.25 10:35 / 조회 : 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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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 '비디오스타'는 화제성만큼은 단연 최고예요. 토크쇼 성격상 게스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관심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비디오스타'는 게스트들이 그동안 꺼내지 못한 속 이야기를 잘 끌어내는 것 같아요.

▶'비디오스타'는 게스트에 대한 배려가 있어요. 게스트가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털 수 있도록 MC들이 배려를 많이 하죠. 때문에 조금 예민한 사안이라도 나와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으면 '비디오스타'를 찾는 것 같아요. MC 라인업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해요. MC들 면면을 봐도 결코 가볍지 않고 괜찮은 토크쇼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죠. 이런 두 가지 측면에서 게스트 출연자들이 '비디오스타'에 대해 의미를 두고 편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비디오스타' MC들의 역량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평가를 하신다면요?

▶막내 자리는 좌충우돌할 수 있지만 발랄함과 상큼함을 연출하는 역할인데, 산다라박이 들어와서 충분히 120% 이상 해주고 있습니다. 김숙, 박나래 씨는 최고 여성 MC, 예능인으로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조합은 어느 방송사에서나 탐내는 '케미'라고 생각해요. '비디오스타'를 통해서도 두 사람의 '케미'로서 장점은 충분히 부각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톱클래스의 예능인으로서 위상을 가지고 가는 것 같아요. 박소현 씨는 안정감을 주고요.

MC 라인업으로 보면, 장년층부터 아이돌 게스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여성 MC들로만 이뤄진 예능은 보기 드문데, 성공적으로 몇 년 간 잘 끌어왔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어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장르의 한 획을 긋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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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타' 포스터 /사진=MBC에브리원


-김숙, 박나래 씨는 물론 인기 예능인이었지만, 최근 몇 년 간 방송사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성장했어요. 어느 정도 예상은 하셨나요?

▶하하. 만약에 지금 이 조합으로 짜라고 하면 못 합니다. 정말 캐스팅하기 어렵죠. 두 사람이 굉장히 성장할 거란 생각은 당연히 하고 있었고요. 두 사람의 '케미'가 잘 맞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충돌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보면 굉장히 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역할이 비슷한 것 같은데, 잘 배분돼서 프로그램 안에서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비디오스타'는 내년에 어떤 방향으로 갈까요?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도 재밌고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내년엔 연예인 게스트 중심에서 인플루언서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 시켜 볼 생각이에요. 하반기부터 의사 특집, 쇼호스트 특집 등을 하면서 그런 시도를 하고는 있어요. 정통 토크쇼가 갖고 있는 연예인 중심의 부분을 좀 더 확장하는 거죠. 여러 매체에서 인플루언서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까지 수용할 수 있는 토크쇼로 가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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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이번엔 '대한외국인' 얘기를 해볼까요.

▶사실 퀴즈쇼에 대한 부담이 되게 있었어요. 예전에 '퀴즈 아카데미' 같은 프로그램이 있긴 했지만, 퀴즈쇼가 잘 안 됐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대한외국인'은 굉장히 라이트한 '예능 퀴즈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퀴즈쇼를 쉽게 잘 해석해서 가족들이 즐기기에 편안한 예능으로 잘 성장한 것 같아요. MBC에브리원이 외국인 예능 쪽으로 특화해서 사람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도 작용했고요.

-진행을 맡고 있는 김용만 씨의 비중도 상당해요.

▶예전에 '브레인 서바이벌'에서 정말 탁월한 진행을 보여주셨잖아요. 미드필더처럼 탁월하게 배분을 하면서 퀴즈쇼를 진행하는 부분은 대한민국에 어떤 분도 따라오지 못할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능력인 것 같아요. 안정감 있게 진행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충분히 업을 시켜 놓고 퀴즈쇼를 끌고 가요. 정말 훌륭한 MC 캐스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하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시청자들이 안정감 있게 보고, 긴장감을 쫓아가게 만들어 주는 MC 역할이 컸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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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리아의 이발사'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김창현 기자


-끝으로 '세빌리아의 이발사' 얘기도 해볼까요. 제법 실험적인 예능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내년에 시즌2를 볼 수 있을까요?

▶'세빌리아의 이발사'도 가구 시청률이 1% 이상 나와서 유료 방송에선 성곡작이라고 평가합니다. 에브리원이 해외에서 촬영하면서 스케일을 좀 더 키운 계기도 됐고요. 사업적으로도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통해 들어온 광고가 꽤 있었어요.

기획 의도를 말하자면, 문화에 대해 다루고 싶었어요. 어느 문화권에나 있는 일상인데, 문화마다 다르게 표현되는 것들에 대해서요. 예를 들면 똑같이 밥은 먹지만, 나라마다 먹는 방식이 달라요. 머리도 다들 깎지만, 깎는 방식이 다를 수 있고요. 대부분 해외여행을 가면 이발소나 미용실은 있지만 거기서 머리를 깎는다는 것은 도전이잖아요. 같지만 다르기도 한 문화니까요. 이런 문화들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생경함도 있고 친근함도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싶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첫 번째 시즌이 바로 '미용', 머리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내부적으로 여러 고민을 하고 있어요. 동일한 생활 문화가 또 다르게 표현되는 게 뭐가 있는지 고민은 해보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잘 기획되면 이런 문화 이야기를 시리즈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게 에브리원이 잘하는 면이라고 생각해요.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스핀오프로 다른 방식으로 해나가면서 큰 맥은 또 같이 해 나가는 거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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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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