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맞대결 자주 보겠네... AL 추신수-최지만과 조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2.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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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와 FA 계약에 합의한 류현진과 텍사스의 추신수, 탬파베이의 최지만(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행선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정해졌다. 이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그리고 '동산고 후배' 최지만(28·탬파베이)과 자주 보게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같은 지구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도 더 자주 만난다.

MLB네트워크, ESPN,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일제히 류현진의 토론토행 소식을 전했다.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원) 계약. 옵트아웃 조항은 없지만,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받았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4년간 '토론토맨'이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하며 7년 동안 서부에만 있었던 류현진이 이제는 동부로 간다. 그것도 '공포의 알동(AL+동부)'이라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수시로 만나게 됐다.

그리고 탬파베이 역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탬파베이에는 최지만이 있다. 2019년 탬파베이의 1루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27경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459, OPS 0.822를 찍었다. 타율이 다소 아쉬웠지만, 대신 출루율이 1할 이상 높았다. 홈런도 적지 않았다.

이런 최지만을 류현진이 자주 만나게 됐다. 인천 동산고 선후배 사이. 서재응-최희섭-김병현의 광주일고에 이어 메이저리거를 '멀티'로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리그가 달랐고, 서부-동부로 멀기도 했다.


이제는 같은 지구로 묶였다. 류현진은 2019년 다저스 소속으로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인 콜로라도전에 5차례, 애리조나전에 4차례 등판했다. 탬파베이 상대로도 비슷할 수 있다. 즉, 최지만과 많게는 1년에 4~5번씩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

범위를 조금 넓히면 추신수가 나온다. 텍사스도 아메리칸리그다. 서부지구이기에 탬파베이만큼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저스 시절보다는 맞대결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7년간 류현진은 추신수와 딱 한 경기에서 붙었고, 3타석에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를 내줬다.

코리안 빅리거 투타 맞대결은 그 자체로도 관심을 끈다. 실제로 류현진-추신수, 류현진-강정호의 격돌 때 현지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2020년부터는 류현진-추신수 대결이 늘어나고, 류현진-최지만의 맞대결이 추가된다. 메이저리그를 보는 재미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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