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제작 중단 여파..12년 만에 연예대상서 사상 첫 '무관'[★FOCUS]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2.22 07:00 / 조회 : 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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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4'가 무관에 그쳤다./사진제공=KBS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사상 처음으로 연예대상에서 상을 한 개도 건지지 못했다.

지난 21일 오후 9시 1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9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1박2일 시즌4' 팀이 참석했지만, 무관에 그쳤다.

'1박 2일'은 KBS의 상징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 첫 방송된 이후 무려 대상 수상만 5번(강호동(2008, 2009), '1박2일 팀'(2011), 김준호(2013), 김종민(2016))이나 했다. 매해 1개 이상의 상을 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1박2일'도 위기를 맞았다.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1박2일 시즌3'가 지난 3월 1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제작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 올해를 뜨겁게 달군 정준영 파문의 여파였다.

이후 9개월이 지난 12월 8일 방글이 PD 체제하에, 가수 김종민을 필두로 배우 연정훈, 김선호, 가수 딘딘, 라비, 개그맨 문세윤이 '1박2일 시즌4'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1박2일 시즌4'로 돌아올 때에도 고민이 있었다. 대체 프로그램으로 들어갔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렸던 것은 물론 '1박2일 시즌3' 자리로 들어갔던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

하지만 결국 '1박2일 시즌4'는 원래 시간대로 돌아오게 됐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요일 오후 9시대로 시간대를 변경했다. 이로 인해 비판 여론까지 받았다. 또한 멤버들이 과거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지 않았기에,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에도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 뚜껑을 열어보니 '1박2일 시즌4'는 기존 '1박2일'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멤버들이 의외의 만점 활약을 보여주며, 명품 케미를 만들어냈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게 남을 듯 했다. '1박 2일 시즌3'는 올해 3개월 동안 고생했던 공을 돌려봤지 못했고 ,'1박2일 시즌4' 역시 그 어떤 상도 건지지 못했다.

그래도 '1박 2일 시즌4'에는 '내년에는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과연 '1박2일 시즌4'가 올해 늦은 편성 탓에 수상하지 못한 아쉬움을 내년에 어떻게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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