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45RPM·LPG 소환.."'저세상 텐션' 아닌 '화해' 특집"[★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2.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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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 방송화면 캡쳐.


'슈가맨3'에 힙합 그룹 45RPM와 트로트 걸 그룹 LPG가 소환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저세상 텐션 특집'으로 꾸며져 슈가맨으로 그룹 45RPM과 그룹 LPG 1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LPG 멤버 한영은 "배우 활동 중이다. 종영된 SBS 드라마 '해피시스터즈'에서 첫 주연을 했다"고 밝히는 한편 안 좋았던 건강상태에 대해 고백했다.

그녀는 " 갑상샘암 수술을 2012년에 받았다. 지금은 완치됐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라며 "노래를 하는 데는 1년 가까이 걸렸다. 지금은 톤과 창법을 바꿔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석팀' 슈가맨으로 소환된 LPG 1기(한영, 연오, 윤아)는 히트곡 '캉캉'을 부르며 우리나라 최초의 트로트 걸 그룹 다운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멤버들은 "12년 만의 무대"라며 "1기 멤버 수아는 2008년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같이 나오고 싶어서 찾았는데 못 찾았다"고 설명했다.


해체하게 된 이유에 대해 멤버 연오는 "각자 하고 싶은 분야가 달라지게 됐다. 그룹이다 보니 사소한 것에서 섭섭함이 쌓이다 보니 해체로 이어졌다"며 "이번 방송 준비하며 그전에 쌓인 오해나 응어리들을 다 풀었다.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앞서 등장한 45RPM 역시 불화를 고백했던 상황. 이에 MC 유재석은 "'저세상 텐션' 특집이 아니라 화해특집이냐", 유희열은 "절친노트냐"며 우연의 일치에 신기해했다.

한영은 "저희끼리 무대 뒤에서 울지 말자고 얘기를 했다. 다시는 무대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를 보던 후배그룹 모모랜드는 눈물바다가 됐다.

연오는 "해체하고 나서 방황했었다. 영화도 찍고 행사도 했었는데 지금은 골프 쪽으로 흥미 생겨서 관련 방송하고 싶다"며 골프채널 진출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윤아는 "대학로에서 연극도 하고 솔로앨범으로 활동하다가 4년째 육아휴직 중"이라면서 5세 딸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LPG 2기(수연, 가연, 세미, 유미, 은별)는 '사랑의 초인종'을 부르며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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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 방송화면 캡쳐.


LPG에 앞서 소개된 '희열팀'의 슈가맨은 힙합 1세대 45RPM이었다. 멤버 이현배는 "박재진과 3년 만에 처음 본다. 저흰 비즈니스 관계"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박재진과 대기실도 따로 썼다. 사전인터뷰도 따로 했다"며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박재진은 "그동안 현배 형한테 먼저 연락하기가 어려웠다. 3년 만에 현배 형이 전화 와서 '슈가맨3'에 같이 나가자고 하는데 감정이 울컥하더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현배는 "팀 결성한 지 20년 됐다. 45RPM의 마지막 무대로 매듭을 지으려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그 무대를 재진이랑 꼭 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7년 간 함께 활동하다가 갑작스레 불거진 불화에 대해 이현배는 "가족과 다름없는 사이였는데 재진이가 전화로 팀 탈퇴를 선언했다. 그래서 그러라고 말했다"며 탈퇴가 불화의 결정적 이유였음을 털어놨다.

박재진은 "그만두겠다 그러면 뭐가 힘드냐고 얘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형이 검색창 인물 정보도 수정하고 갖고 있는 음원도 내놓으라고 하는 모습에서 저도 놀랬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는 "음악보다 현실적인 것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꿈만 꾸면서 가고 있지라는 생각에 고민 후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현배는 "박재진의 탈퇴 선언이 의논이 아니라 나가겠다는 통보였다"며 그를 오해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박재진은 "17년 동안 숙소 생활을 했는데 현배 형은 모든지 함께 하는 걸 좋아했는데 전 그게 불만이었다. 저는 자유롭게 사는 걸 좋아했다"며 서로 달랐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그간 이야기 나누지 못했던 속내를 듣고 한결 마음이 풀어진 듯했다.

이들은 히트곡 '오래된 친구'를 함께 부르며 리허설 없이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무대를 마친 이현배는 "이렇게 좋은 노래인 줄 몰랐다", 박재진은 "짜릿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배는 박재진을 "정", 박재진은 이현배를 "제 삶의 은인이자 형"이라고 평했다. 이현배가 "박재진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받아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끝으로 두 사람의 화해가 암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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