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사진=뉴시스 |
LG 구단은 20일 "FA 오지환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옵션도 없는 전액 보장 계약이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차 단장은 40억원이라는 금액의 근거에 대해 "솔직히 적정가로 보기엔 어렵다. 오지환의 세부 스탯(기록)을 보면 엄청 더 줘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타율과 삼진 등만 보는데, 우리는 세이버 매트릭스까지 참고하면서 세세하게 기록을 전부 다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오지환의 기록을 전부 대입했더니, 과거 FA 광풍이 불던 시절을 기준으로 68억원에서 75억원 사이의 금액 가치 평가가 나오더라. 오지환의 10년 동안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이 (같은 유격수인) 김재호(34·두산)와 김상수(29·삼성)의 첫 FA 당시 통산 WAR보다 높았고, 88억원을 받은 3루수 황재균(32·KT)보다는 아주 조금 낮았다"고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차명석 LG 단장. /사진=OSEN |
차 단장은 "오지환의 가치를 15억원 혹은 20억원으로 낮게 보는 사람들의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오지환은 시장에서 저평가된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록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자선사업가도 아닌데, (계약을) 막 하는 건 아니다. 나도 위에 보고를 하고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 더 주고 싶었지만 좋지 않은 여론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이 금액이라도 받은 게 다행"이라고 진심이 담긴 속마음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