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이석철·이승현 가족 모두 정신적 피해 상당"

서울중앙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2.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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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의 변호인이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 문영일 PD의 2심 선고 재판 직후 "형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재판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20일 김창환 회장, 문영일 PD 등의 (상습)아동학대 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는 한편 문영일 PD에 대해서만 징역 형을 2년에서 1년 4개월로 낮추고 3년 간 아동 관련 회사 취업 제한 명령을 선고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창환 회장을 비롯해 이석철과 그의 변호인도 참석, 재판 결과를 지켜봤다.

이석철의 변호인은 재판 직후 취재진에 "(피고인들의) 형이 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향후 상고 여부는 검사의 판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상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피력했다.

변호인은 이어 "문영일 PD의 형량이 2심에서 낮아진 것이 문영일 PD가 법원에 제출한 공탁금 5000만 원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금액을 전혀 찾을 생각도 없고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일방적으로 돈을 줬다고 양형에 반영을 한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이와 함께 "피해자 가족들은 아직도 피해 회복이 덜 됐다. 가족 4명이 모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석철, 이승현의) 어머니는 법원에 오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며 "이번 2심 재판 결과가 최악의 결과는 아니지만 이 정도의 형량이면 가족들 역시 치유와도 멀어질 것 같다.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있어서 출발점이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진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은 지난 2018년 10월 "문영일 PD에게 4년 동안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라고 폭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문영일 PD를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했고, 김창환 회장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 방조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김창환 회장은 폭행 방조 의혹을 부인하고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지난 7월 진행된 1심에서 김창환 회장은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4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을, 문영일 PD는 징역 2년의 실형과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명령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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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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