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홍현희X문명진X아이린X수란X조나단, 입담 대결[★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2.20 00:43 / 조회 :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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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쳐


역시 레전드는 레전드였다. '해투4'에서 활약을 보인 게스트들이 재출연을 해 명불허전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2019년 해투4 레전드 특집'으로 꾸며져 스페셜 MC 김강훈과 게스트 홍현희, 아이린, 문명진, 조나단, 수란이 출연했다.

개그우먼 홍현희는 최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집으로 신혼집을 마련했음을 털어놨다. 그녀는 "발바닥이 왜 아픈가 했더니 전에 살던 집보다 동선이 길어서였다"며 귀여운 허세를 부렸다. 이사 후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집 근처에 학교가 3군데 있는데 저희 집 초인종을 누르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고 전했다.

모델 아이린은 지난 '해투4' 방송 이후의 일을 전했다. 그녀는 "집 가자마자 긴장 풀려서 기절하듯 잠 들었다. 옷 안 벗고 화장도 안 지우고 쇼파에서 잤다. 일어났더니 저녁시간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때 이후 방송 섭외가 많아져서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며 MC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이린은 이어 "본방송을 할 때 밀라노에 출장을 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카톡 오셔서는 방송이 너무 웃기다고 하셨다. 아빠도 데굴데굴 구르셨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모델답게 겨울 패션 트렌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페이크 퍼 아우터, 뽀글이 자켓을 언급한 후 "벨벳 등 특이한 소재의 패딩을 입어도 악세사리랑 매치하면 좋다"고 추천했다.

아이린은 "BTS의 콘서트 초대 받아 가게 됐다"며 "이후 더 팬이 돼서 옷을 보내줬는데 BTS가 공항에 스타일리쉬하게 입고 나와가지고 제 브랜드가 완판됐었다"며 BTS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방송에서 '중국집 사장님'으로 화제를 일으킨 문명진은 "이후 왕성한 활동을 기대했는데 섭외 연락이 한 군데에서도 안 왔다"며 의외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는 방송 전까지 제가 중식당을 하는지도 모르셨다. 방송 보시고는 왜 안불렀냐고 하셨다"고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문명진은 "방송 이후 중국집 수익이 늘었다"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이번 해투 방송에 맞춰서 내자는 전략으로 새 앨범을 준비했다. 작업 막바지에 들어갔는데 오래 전 써둔 곡이 다른 가수에게 넘어가는 바람에 앨범 제작이 무산됐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문명진의 진짜 활약은 방송 중반부 이후 시작됐다. 그는 창피함을 극도로 싫어하고 소심한 자신의 성격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문명진는 과거 겪은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건물 주차장에서 있던 차가 급하게 나와서 제 허벅지와 충돌했고, 제가 보닛 위에 올라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가해자가 괜찮냐고 묻는데도 모든 이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겠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아픔보다 주변의 시선이 미치겠어서 무릎에서 피 흘리며 도망을 갔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한강에 뛰어들뻔한 일도 있었다. 그는 "잠수교 걸어가던 중 남자 분이 사진 한번만이라고 부탁하더라. 거들먹거리며 카메라 받아 찍으려 하는데 포커스가 전방에 돼 있더라. 셀카모드로 바꿔 남자 분과 어깨동무하고 찍었는데 절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고 말했다.

문명진은 "알고 보니 본인 사진을 찍어달라는 거였다"며 "저를 '돌아이'로 생각하셨나 보다. 그때 창피함이 극에 달하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들었다. 한강물로 뛰어들고 싶더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콩고 왕자 조나단은 '한국어패치'를 단 것 같은 언어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프랑스 출신 줄리엔 강을 얼마 전에 만났다. 프랑스어로 저에게 말을 하길래 한국어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의 국적인 콩고 민주공화국의 공용어는 프랑스인 점을 생각해볼 때 이는 그만큼 조나단이 한국어에 익숙함을 느낀다는 의미인 것. 이어 조나단은 "한국어가 제일 편하다. 기도할 때도 한국어"로 한다며 직접 기도하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조나단은 이어 "지난 '해투4' 녹화 당시, 조세호가 끝나고 국밥 먹자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녹화 끝나고 조나단 찾았는데 안 보였다. 기차 예약이 돼있어 먼저 갔다고 하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조나단은 "금시초문이다"라는 말을 구수한 사투리로 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홍현희가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실제로 보면 귀엽고 예쁘지 않냐"고 동의를 구하자, 조나단은 "제 고향에 가면 홍현희는 전지현급 외모"라는 말로 홍현희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조나단은 "고향을 떠나왔을 당시는 2008년이었는데 풍채가 크신 분이 미의 기준이었다"고 발언해 홍현희를 분노케 했다. 홍현희가 "내가 무슨 풍채가 크냐"고 발끈하자 조나단은 침착하게 "풍채가 덩치보다 나은 말이다. 건강하다는 의미"라며 해명했다.

가수 수란은 의외로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녀는 "본명이 신수란"이라고 밝힌 후 "예능에선 신수란, 음악에선 수란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히트곡 '오늘 취하면'과 데뷔곡 'I Feel'의 일부를 부르며 마성의 음색을 증명했다.

문명진은 'I Feel'에 대해 "수란이 유명해지기 전에 이 노래를 듣고 이 사람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잘 되시니까 성취감 들었다. 내가 듣는 귀가 있구나 싶었다"며 수란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수란은 "삶에 대한 분노가 찼을 때 만든 노래"라며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기회가 오지 않는 걸까하는 생각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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