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중진급' 장성우 "이강철 감독님과 오래 하고파요" [★인터뷰]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2.19 05:09 / 조회 :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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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 /사진=kt wiz


"제가 와야 어린 선수들도 오죠."


다음 달이면 만 30세가 되는 KT 위즈 장성우(29)가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책임감이 묻어났다. 어느덧 팀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에 섰다. 그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 후배들이 끈끈하게 뭉칠 수 있도록 가운데서 역할을 잘해 이강철 감독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장성우는 18일 후배 선수 10명과 함께 수원시가 주최한 '사랑의 산타'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KT는 2015년부터 이 행사를 후원했다. 사실 비활동기간인 12월에 열리는 이벤트라 선수들에게 참석 의무는 없다. 장성우 등 11명은 개인 시간을 할애해 취약계층 아동들과 사랑을 나누며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장성우는 "주변을 살펴보면 사실 힘든 분들이 많다.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항상 굴뚝같지만 시즌 중에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구단에서 이렇게 하는 행사들은 꼭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왕이면 경기에도 많이 나가고 팀에서 조금이라도 알려진 선수들이 가야 좋다. 나도 이제 팀에서 중간 정도다. 나 같은 선수들이 가야 밑에 친구들도 간다. 또 내가 가야 같이 가자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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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등 11명이 18일 '사랑의 산타'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사진=kt wiz
이러한 책임감은 개인 기량이나 경기력, 팀 성적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장성우는 "선수단 문화라는 것이 있다. 감독님, 코치님들도 계시지만 선수들끼리 통하는 그런 게 있다. 선배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몸이 조금 안 좋다고 쉬거나 그런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팀워크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5월에는 왼손 검지 통증을 참고 뛰었다. 4월 26일 SK전에 블로킹을 하다가 다쳤다. 손톱 안쪽이 찢어져 꿰맸다. 5월 10일에 돌아왔다. 장성우는 "엔트리에서는 빠졌는데 1군과 동행했다. 나는 뛰지 못하니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어느 정도 참고 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해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글러브도 조금 큰 걸 썼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력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었다"고 돌아봤다.

장성우가 말하는 팀플레이는 바로 동료애다. 장성우는 "솔직히 팀이 못해도 홈런 50개 치면 연봉 올라가는 것이 야구다. '동료를 위해서, 또 감독님을 위해서'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팀플레이는 그렇다. 이강철 감독님 계실 때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우리 팀에서 더 오래 하셨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장성우는 경기 외적으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장성우는 "올해 우리가 잘했다고는 하지만 가을야구는 못했다. 9등 10등 하다가 6등 하니까 잘했다고 하는 거다. 더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팀에서 내가 중간 나이다. 여기서 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 내 역할을 잘해서 팀이 더 위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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