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의 "날 매국노라 부르지마" 무슨 일?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2.17 16:41 / 조회 : 1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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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시경 /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성시경이 일부 팬들로부터 친일파, 매국노라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차분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시경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성시경은 이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일부 좋지 않은 시선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성시경이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건 아주 최근이었다. 이후 성시경은 지난 11일에 이어 15일 2번째 라이브 방송을 틀었다. 첫 번째 방송 때는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주며 팬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2번째 방송 때는 첫 번째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바로 일본과 관련한 이슈 때문이었다.

성시경은 현재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패널로 활동 중이다. 성시경은 일본 NHK E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글강좌 프로그램에서 한국어 강좌 선생님으로 출연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성시경은 일본에서 가수로도 활동을 간간이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성시경은 자신의 2번째 라이브 방송에서 일본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고, 관련 식당과 사진 등을 보여줬다. 이것이 일부 팬들에게는 뭇매를 맞게 된 포인트가 된 모양이다.

얼마 전부터 화두로 떠올랐던 일본 불매 운동이라는 이슈와 맞물려 일본 식당에 가고 일본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일각의 주장이 잇따른 것이었다.

성시경은 이에 대해 답변을 피하지 않았다.

성시경은 "일본에서 먹은 사진을 올려 많은 분들이 많은 욕을 해주셨다. 경우가 없다면서요. 심한 말들도 외워놨지만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저도 오해를 사게 할 만한 부분이 있어서 사과를 드린다. 제가 일본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관련한 일본 음식(사진)이 많은데 당분간 이러한 사진들을 올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내가 뭘 먹을 지를 고민을 하면서 제가 '고독한 미식가'에 출연한 것도 있고, 제가 여행을 가거나 놀러간 것도 아니고 일을 했을 때 먹은 것"이라며 "제 먹스타그램이 (지금 내가) 거의 친일파, 매국노으로 이어지게 됐다"라고 말을 이었다.

성시경은 "해명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인데 내가 지금 일본에서 한글 강좌를 하고 있다. 일본 분들한테 한글을 가르쳐 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그게 인기가 높다. 교육방송 안에서 영어 다음으로 한글교재가 많이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일본 사람들이) 한글을 공부하는 게 고맙다"라며 "일본에서 느낀 건 일본인들은 (문제가 되는) 역사 교육을 받지 않았고 정말 모른다는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가 잊을 수 없는 걸 (일본 사람들은) 아예 배운 적 없고, 관심이 없다. (내가) 그걸 알릴 수 있는 징검다리 아닐까"라며 "제가 그런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고민을 하지만 제가 역사 의식이 삐뚤어진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성시경은 이와 함께 "이슈가 되는 건 쉽고 편한 건 아닌 거 같다. 너무 미워하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게 매국노, 족발이라는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며 "미움을 받는 걸 SNS에서 확인하는 게 오랜만이다. 한국을 좋아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너희들 저리가 이러는 건 좋은 게 아닌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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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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