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6위' KT, 페이롤도 역대 최고 예약... 47억→60억 돌파하나 [★이슈]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2.1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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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의 워터페스티벌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kt wiz
창단 후 최고 시즌을 보낸 KT 위즈가 구단 역사상 연봉 총액 신기록도 세울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연봉 협상을 시작했다. 창단 후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협상 테이블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숭용 KT 단장은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귀띔했다.


만년 꼴찌였던 KT는 올해 이강철 감독의 지휘 아래 한층 끈질긴 경기력을 선보였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창단 최다 9연승 마법을 부렸다.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티켓을 두고 다퉜다. 6위로 마감하긴 했지만 71승 71패 2무, 5할 승률을 달성했다.

2015년 1군 진입 후 가장 높은 순위와 승률이다. 3시즌 연속 10위에 머물렀던 KT는 지난해 꼴찌서 탈출(9위)한 뒤 올해에는 중위권으로 점프했다. 이에 따라 선수단 연봉 총액(페이롤)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KT는 팀 순위처럼 연봉 총액도 여태 9위 위쪽으로 올라간 적이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매년 발표하는 선수단 연봉 자료에 따르면(신인, 외국인선수 제외) KT의 연봉 총액은 지난 5시즌 동안 10위 3번, 9위에 2번 위치했다.


2015년은 25억 3100만원(10위), 2016년 43억 5200만원(9위, 당시 10위 넥센), 2017년 38억 9400만원(10위), 2018년 53억 8500만원(9위, 당시 10위 NC), 2019년 47억 6100만원(10위)이었다.

KT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연봉총액을) 얼마까지 올려도 된다'라는 방침을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팀 성적이 좋았으니 많이 오를 것 같다"고 점쳤다.

물론 완전 축제 분위기는 아니다. 이숭용 단장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맞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는 못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곱씹었다. 이강철 감독 또한 지난달 열린 팬페스트서 "5할 승률을 거두긴 했어도 내 성에 차지는 않는다. 내년에는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페이롤 구단 최고액 경신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7억원만 올라도 종전 최다인 2018년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풀타임으로 활약한 주전급 20명이 4000만원씩만 올라도 8억원이 상승한다. 연봉 3100만원을 받고 10승을 달성한 배제성이나 4000만원 연봉으로 150⅔이닝을 소화한 김민, KBO 역대 3년차 최고액에 도전하는 강백호(올해 연봉 1억 2000만원), 해외에서 유턴 후 첫 시즌이라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은 이대은(4승2패 17세이브) 등 연봉 수직 상승이 예상되는 선수들이 많다.

창단 최초 페이롤 60억원 돌파도 무리는 아니다. 2019년에는 KT와 키움(56억 9400만원)을 제외한 8개 구단이 60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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