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받고 류현진까지? '윈나우' 애리조나의 심상찮은 태세전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2.16 17:14 / 조회 :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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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좌), 류현진(우). /AFPBBNews=뉴스1
애초에 큰 그림을 그렸던 것일까? 리빌딩 모드로 돌입한 듯 보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윈나우'로 급격히 태세를 전환했다. 범가너를 잡은 데 이어 류현진까지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이아몬드백스는 16일(한국시간) FA 좌완투수 매디슨 범가너(30)를 5년 8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중심타자 폴 골드슈미트를 트레이드로 팔아버렸고 시즌 중에도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매물로 내보낸 다이아몬드백스의 반전 행보다.

이에 미국의 공신력 높은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이아몬드백스가 리빌딩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전력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류현진(32) 영입도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 분석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번 시즌 차, 포를 떼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골드슈미트와 그레인키를 내보내고도 마지막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쳤다. 다이아몬드백스가 이 둘을 팔고 얻은 전리품은 유망주 7명과 드래프트 픽 하나였다. 이 중에는 2018시즌 1라운더 세스 비어도 포함 돼 있다. 여기에 1선발급인 범가너를 장착했으니 와일드카드로 만족할 리 없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이아몬드백스는 범가너와 로비 레이, 마이크 리크와 루크 위버, 메릴 켈리까지 매우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판을 뒤흔들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다음 단계는 레이의 트레이드다. 레이는 준수한 2~3선발 급은 되지만 강력한 원투펀치 레벨은 아니다. 레이를 매물 삼아 약점인 불펜이나 외야를 보강하고 류현진까지 데려오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여기서 레이를 트레이드하면 일보 전진, 반보 후퇴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을 얻어오느냐가 중요하다. 시장에는 아직 류현진과 카이클이 남아 있다"고 충고했다.

물론 류현진 영입은 쉽지 않다. 아직도 빈손인 LA 다저스나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더욱 절실하다. 다이아몬드백스가 오버페이를 하면서까지 류현진에게 러브콜을 보낼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고액 연봉자 그레인키와 골드슈미트를 처분해 페이롤에 여유가 생긴 만큼 참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류현진은 연간 2000만 달러, 계약기간 3~4년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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