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케이블 드라마, 작품성으로 승부!③[방송결산]

[2019 방송총결산-드라마]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2.16 13:00 / 조회 :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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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JTBC


종합편성, 케이블 채널 드라마가 점점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 한해 수많은 화제성을 기록한 드라마를 연이어 생산해내며, 지상파 드라마보다 작품성에서 뛰어났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렇다면 올 한해 성공을 거둔 흥행작들은 무엇이 있을까. 또 작품성이 남달랐던 작품은 어떤 것이 있었을지 최고 시청률을 기준으로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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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tvN·OCN, 작품성으로 시청자 잡기!

먼저 tvN은 올해 시청률으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최고 시청률 10%를 넘긴 프로그램은 '왕이 된 남자'(10.9%.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이하 동일기준)와 '호텔 델루나'(12.0%) 뿐이었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작품성으로 tvN 드라마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tvN만의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먼저 '자백'(6.3%)과 '60일 지정생존자'(6.2%), '아스달 연대기'(7.7%)를 빼놓을 순 없다. 세 작품은 6~7%대를 기록했다. '자백'은 법조드라마로 쫀쫀한 긴장감을 보여줬고, '60일, 지정생존자' 역시 정치계의 음모를 소재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들었다. '아스달 연대기'는 장동건, 송중기, 김옥빈, 김지원이라는 스타들에 남다른 영상미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 14일 첫 방송한 '사랑의 불시착'도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소재와 배우들과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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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OCN은 tvN과는 또 다른 색다른 시도로 대중들에게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6.6%를 기록한 '왓쳐'다. '왓쳐'는 한석규, 김현주, 허성태 사이에서 열연을 펼친 서강준의 존재감이 빛났다. 서강준은 이들에게 꿀리지 않는 카리스마로 배우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한 또 다른 배우로는 임시완이 있다. 임시완은 '타인은 지옥이다'(3.9%)를 통해 스릴러에서도 자신이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미스터기간제'(4.8%)는 학교물로서 남다른 긴장감을 불렀고, '킬잇'(2.8%)은 장기용과 나나의 완벽한 호흡을 엿볼 수 있었다. 시리즈물로 방영되고 있는 '보이스 시즌3'(5.5%)와 '구해줘2'(3.6%) 역시 마니아층을 형성해냈다.

JTBC·MB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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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MBN


JTBC도 올 한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눈이 부시게'를 만들어냈다.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의 명품 연기는 물론, 안내상, 이정은, 김희원 등 중견 배우들의 안정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이 비주얼까지 장착한 완벽한 연기력으로 9.7%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김혜자는 지난 5월 진행된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영된 'SKY캐슬'은 23.8%로 JTBC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장혁, 김영철, 안내상 등 명품 배우들과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나의 나라'는 5.0%를 나타냈고,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각각 5.3%, 4.3%를 기록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 옹성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열여덟의 순간'도 빼놓을 수 없다. JTBC의 청춘 드라마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냈다. 지상파와 경쟁 속에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MBN도 흥했던 한 해다. 바로 '우아한 가'가 8.5%를 기록하는 등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다만 '레벨업'이 1.4%에 그친 것은 아쉽다.

TV조선 흥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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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조선


TV조선의 드라마 성적표는 처참했다. 박시후와 장희진은 내세운 '바벨'은 3.7%, 방영 중 주연을 맡은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중도 하차하는 등 난항에 빠졌던 '조선생존기'는 1.7%, 이동건을 앞세운 '레버지리:사기조작단'은 1.9%에 그쳤다. 그나마 기대해볼 점은 현재 방영 중인 '간택-여인들의 전쟁'이 소폭의 시청률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는 것뿐이다.

이처럼 종합편성 채널과 케이블 채널에서는 대중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다가오는 2020년에는 어떤 신작들이 대중들과 만날지, 또 어떤 채널이 흥행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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