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에 日 기자 날선 질문 "골 결정력 부족, 어떻게 생각해?" [★현장]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2.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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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전을 지켜보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취재진도 한국 대표팀의 골 결정력에 대해 지적했다. 파울루 벤투(50) 감독도 이에 대해 "팩트"라면서 부인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 대표팀과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홍콩을 2-0으로 물리친 한국은 2연승에 성공, 일본(2승)과 나란히 승점 6점을 마크했으나 골 득실(한국 +3, 일본 +6)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일본과 최종전에서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중국전 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승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먼저 "개인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팀으로는 승점 3점을 추가했으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갖고 최종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일본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곧바로 일본 취재진의 첫 질문이 나왔다. 한 일본 기자는 벤투 감독을 향해 "득점 기회가 많았는데,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날선 질문이었다.


이번 중국전에서 벤투호는 총 13차례의 슈팅을 했다. 그 중 유효 슈팅은 2개였으며, 1골을 터트렸다. 반면 중국은 2개의 슈팅을 때렸으며,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중국의 공격력을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건 칭찬받아 마땅했으나, 골 결정력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 선수들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날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이영재(25·강원FC)는 골 결정력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핑계일 수도 있지만, 국가대표라는 자리에서 책임감을 갖다 보니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아직 필드골이 없다. 그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운동할 때 많은 노력을 한다. 일본전에는 필드골로 득점하는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 역시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것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지적해 주신 부분은 일단 팩트라고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제가 부임한 뒤 득점 효율성에 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최대한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면서 주도하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많은 경기서 찬스를 만들어 낸 것에 비해 득점력이 좋지 못했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믿음과 확신을 가지면서 동시에 효율성을 높이려고 한다. 찬스들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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