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왕' 오명 다저스, 그 돈 그 유망주 어디에 쓰려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2.1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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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오른쪽). /AFPBBNews=뉴스1



여기저기서 이름이 들린다. 과장을 좀 보태면 '안 끼는' 곳이 없다. '관심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뭔가 진행되는 징후는 없다. LA 다저스의 오프시즌 이야기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는 아직까지 사실상 '빈손'이다. FA 불펜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31)과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전부. 게릿 콜(29) 영입전에 나섰지만, 양키스에 뺏겼다.


3루수가 필요하다며 앤서니 렌던(29·에인절스) 영입에 나설 듯했으나, 오퍼조차 넣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다저스를 두고 윈터미팅의 '패자'로 꼽았다. 변죽만 울리다 끝난 모양새다.

끝이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 여전히 많다. FA 류현진(32), 매디슨 범가너(30), 조쉬 도널드슨(34), 델린 베탄시스(31)와 클리블랜드의 코리 클루버(33), 프란시스코 린도어(26·이상 클리블랜드) 등이다.

일단 류현진과 끈은 계속 이어놓는 모습이다. 범가너 쪽이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인다. '서로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저스틴 터너(35) 이후를 생각하면 3루수도 필요하다. 여기는 도널드슨이 후보다.


트레이드 문도 열었다. 클루버 트레이드를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린도어 트레이드 또한 현지에서 소식이 나왔다. 둘을 묶어 패키지 딜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소식은 줄줄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뭔가 묘하게 잠잠하다. 단순 관심에만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

기본적으로 다저스는 강팀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최강자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부임 후 큰돈을 쓰지 않으면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다. 유망주를 칼같이 지키면서 예비 자원도 풍부하게 갖췄다.

문제는 '우승' 타이틀이다. 2017년~2018년은 준우승이었고, 2019년은 디비전시리즈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부족함이 있다. 팬들도 분노했다.

우승을 원한다면 전력 보강은 필수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그런데 현재까지 상황만 보면 마이너스다. 사이영상 2위 류현진이 빠졌다. 이 공백을 메워야 할 판인데, 조용하기만 하다.

지금 다저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왕' 타이틀이 아니라 실질적인 전력 보강이다. FA라면 돈을, 트레이드라면 유망주를 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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