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짜장면 할아버지 애도..함께 첫 식사 [★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2.1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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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방송 화면 캡쳐.


드라마 '초콜릿'이 짜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에서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해 있던 짜장면 할아버지가 문차영(하지원 분)이 만든 짜장면을 맛보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짜장면 할아버지는 문차영에게 계속해서 "짜장면 사달라"고 말을 걸었다. 할아버지는 "나 내일 죽으면 어떡할래. 짜장면도 못만드는 게 무슨 요리사라고"라며 졸랐고, 문차영은 못 이기는 척 중국집에 데려가 짜장면을 사줬다. 사실 할아버지는 "이 중국집에서 기다리면 다시 온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아들을 기다리기 위해 자꾸만 짜장면을 먹으려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연을 모르는 이강(윤계상 분)은 "외부인이 환자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데 아무런 제지도 없냐"며 할아버지의 외출을 반대했다. "책임지고 케어할 거니 외출금지는 풀어달라"는 문차영의 말에 이강은 "내가 병원에서 나갈 때까지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주셨음 좋겠다"며 싸늘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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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방송 화면 캡쳐.



할아버지는 또 다시 문차영을 찾아와 중국집에 가자고 사정했다. 문차영이 이를 거절하자 할아버지는 문태현(민진웅 분)을 잡고 늘어졌다. 보다 못한 문태현은 착잡한 마음에 "아들이 데리러 온다 그랬다고 날마다 짜장면 사드시는 거 그만해라. 데리러 올 거면 버리지도 않았다"며 "나도 우리 누나 버려봐서, 울 엄마한테 버림받아봐서 안다. 할아버지 같은 개털한테 누가 돌아오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할아버지는 "니 놈이 뭔데 내 아들 욕을 하냐"며 지팡이로 문태현을 때렸고, 그 충격으로 쓰러졌다. 결국 할아버지는 원장인 권현석(김원해 분)에게 "잠 좀 자고 일어날테니 일어나면 꼭 연락달라. 짜장면은 내일 먹으러 갑시다"라는 말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직접 만든 짜장면을 전하려고 온 문차영은 "돌아가셨다"는 권현석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권현석은 "영감님은 아들 기다리면서 드셨던 그집 짜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났던 것 같다"며 애도했다.

문차영은 아들이 사줬다는 할아버지 모자를 찾으러 중국집을 다시 찾았다. 이강은 중국집에 들어서 문차영에게 같이 짜장면을 먹을 것을 제안하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문차영은 짜장면을 비비면서 빼갈을 주문했다. 빼갈은 짜장면 할아버지가 생전에 시키고 싶어했던 술. 두 사람은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할아버지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냈다.

"원장님, 혹시 나중에 자식들이 찾아오거든 짜장면 먹는 재미에 니들이 나한테 준 설움은 다 잊었다고 전해주세요. 아버지한테 미안해말고 니들이라도 잘 살라고. 니들 마음 다 이해하니 부디 건강하고 화목하게 잘 살기를 저승에서도 빌겠다고 꼭 전해주세요"라는 짜장면 할아버지의 유언이 이날 방송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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