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예린·씨엘·림킴, 홀로서기로 드러낸 자신의 목소리[스타이슈]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2.16 06:00
  • 글자크기조절
image
백예린, 씨엘 /사진제공=블루바이닐, 씨엘


유튜브, 사운드 클라우드 등 뉴미디어가 발달하며 누구든 스스로 자신의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 속에 점차 대형 소속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해 나가는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눈에 띄고 있다.

그 예가 가수 백예린,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씨엘, 가수 김예림(림킴)이다. 이들은 각각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미스틱스토리 등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했지만, 최근 소속사를 벗어나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이제는 안정적인 커리어 대신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독립 레이블 블루 바이닐을 설립한 백예린은 지난 10일 첫 번째 정규 앨범 'Every letter I sent you.'(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을 선보였다. 블루 바이닐은 백예린이 설립한 독립 레이블로 사실상 1인 기획사라고 볼 수 있다.

새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수록곡이 모두 차트를 휩쓸었고, 특히 타이틀곡 3곡 중 하나인 'Square(2017)'(스퀘어)는 공개 당일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등극하며 영문 가사로 된 가요 중 최초로 정상을 차지했다.

무려 2CD에 18곡이 담긴 이 앨범은 백예린이 19살 때부터 22살까지 약 4년간 쌓아온 결과물이다. 백예린 측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솔직하고 공들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씨엘은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를 발매하며 10년간 동고동락한 YG와 계약 만료 후 홀로 서기를 시작했다. 그는 역시 특별한 소속사 없이 현재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음악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6트랙으로 구성된 그의 앨범은 지난 4일을 시작으로 매주 2곡씩 공개하고 있다. 이 앨범은 씨엘이 투애니원 해체 당시부터 있었던 지난 3년간의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만든 프로젝트 앨범이다. 각 곡의 제목에는 그 곡을 작업한 날짜가 함께 표기됐다.

특히 "넌 내가 밉겠지만 / 날 잊을 수 없겠지만 / 이미 기회를 놓쳤어"('+DONE+161201'), "다 안 해 / 너 없이 나 원래 잘해 / 얻다 대고 지금 탓해 / 그렇게 안 봤는데 / 너 진짜 치사해"('+안해180327+') 등의 가사들이 전 소속사를 겨냥하는 듯한 뉘앙스로 눈길을 끈다.

image
림킴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그룹 투개월 출신 김예림에서 림킴(Lim Kim)으로 돌아온 김예림은 가장 파격적이다. 그가 지난 5월 긴 공백기를 깨고 들고 온 싱글 '살기(SAL-KI)'는 "이제는 내 의견을 던져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지난 10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한 'GENERASIAN'(제너레아시안)도 림킴이 가진 생각과 드러내고 싶은 메시지가 명확히 드러난다. 동양 여성을 주제로 내세운 이 앨범은 단순한 퍼포머가 아닌 창작자로서 림킴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세 사람 모두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는 점이다. 이들은 새롭게 발표한 앨범에 전곡 작사·작곡으로 참여함은 물론, 퍼포먼스와 스타일링까지 모든 것을 주체적으로 이끌며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홀로서기를 선택한 세 사람의 향후 음악적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