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폭행 논란' 靑 국민청원 참여 7만명 돌파[스타이슈]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2.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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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발생한 폭행, 성희롱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로 등장,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한 참여 인원이 7만 명을 넘어섰다.

13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영 교육채널 EBS '보니하니'에서 일어난 청소년 방송인을 향한 언어폭력, 신체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청원 동의 인원이 7만 5130명에 해당하고 있다.


이 글은 지난 11일 게재된 글로, 글쓴이는 "EBS 방송 중 개그맨 XXX는 청소년 방송인을 폭행한 정황이 방송에 포착됐다. 또한 같은 방송에서 XXX 또한 미성년자 방송인에게 독한X이라는 폭언을 했다. 이에 ('보니하니') 홈페이지에 민원이 폭주하자 (EBS 측은) '라이브 영상관련 논란은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당사자들에게 확인했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단순한 장난이었다는 요지의 글이 다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영상 증거도 있고 미성년자인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피해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못할 상황일 수 있으며, 명백하게 폭력적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감싸는 EBS의 입장에 의아함을 느낀다. 그 동안에 공공연하게 미성년자를 향한 폭력이 행해졌고 EBS에서는 그것을 묵인해왔다는 의심이 든다. 공영방송, 그것도 주로 학생들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EBS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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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난 10일 '보니하니'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서는 '당당맨' 캐릭터로 출연 중이던 최영수가 MC 채연에게 팔을 뿌리친 후 폭력을 가한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보니하니'의 또다른 출연자 '먹니' 캐릭터의 박동근은 15세 미성년자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성희롱 은어와 욕설이 섞인 말을 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EBS는 11, 12일에 걸쳐 다수의 공식입장을 내고 최영수, 박동근의 출연 정지와 '보니하니'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보니하니' 제작 책임자인 유아 어린이 특임국장과 유아 어린이 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EBS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EBS는 신속히 입장을 내고 상황을 정리했지만, 해당 논란은 불거진 지 3일째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등장하며 대중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글 역시 청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참여 인원이 실시간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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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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