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동생과 '키스톤'... '프로 미지명자' 박정우의 꿈 [★현장]

더케이호텔서울(양재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2.13 05:16 / 조회 :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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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박정우(왼쪽)가 쌍둥이 동생 박정인과 포즈를 취했다. 프로에 지명받지는 못했지만, 박정우는 성균관대에서, 박정인은 독립구단에서 야구를 이어간다. /사진=김동영 기자

'이영민 타격상'은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19년 수상자는 광명공고 박정우(18). 프로에 지명되지 못한 아픔이 있었지만, 당당히 수상자가 됐다. 프로 미지명자의 이영민 타격상 수상은 12년 만이다. 그래도 박정우는 씩씩했다. 대학에서 다시 프로에 도전한다. 쌍둥이 동생 박정인(18)과 함께다.

박정우는 12일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 B홀에서 열린 2019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박정우는 올해 주말리그와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7경기에 출전해 51타수 29안타, 타율 0.569, 11타점 3도루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맹타를 휘둘렀지만, 정작 프로에 지명되지는 못했다. 성균관대로 진학해 다시 도전한다. 친구들과 비교해 돌아가는 셈이지만, 박정우는 위축되는 모습이 없었다.

박정우는 "지명 받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내가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프로에서 뽑아주면 가서 열심히 하는 것이고, 아니면 대학에 가서 한 번 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장점은 자신감이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버틴 원동력이 있었다. 함께 야구를 하고 있는 쌍둥이 동생 박정인이다. 박정우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 동생이 도와줘서 다시 멘탈을 잡았다. 동생이 힘들어할 때도 내가 다독여주곤 했다. 그러면서 같이 쭉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도 나와 같이 광명공고에서 야구를 했다. 2루를 봤다. 나와 키스톤 콤비다. 동생은 이번에 창단한 독립구단 인천 웨이브스에 간다. 나중에 프로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 같이 뛰기 위해 끝까지 도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롤모델은 김선빈이다. 박정우는 "김선빈 선수가 '날아다니는 것'이 멋있었다. 인상 깊었고, 나도 김선빈 선수와 같이 프로에서 뛰고 싶어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야구를 하기 전부터 김선빈 선수를 봤고, 시작하고 나서도 김선빈 선수만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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