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일본이 '한일전' 흥행 걱정 "텅텅 빈 관중석 어떡해?"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2.13 05:13 / 조회 : 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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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홍콩전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한국보다 되레 일본 언론이 한일전 흥행을 걱정하고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황인범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뒤 후반 36분 나상호가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승리로 끝났고, 선수들도 뜨거운 땀을 흘렸지만 경기장은 매우 썰렁했다.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관중이 많이 오지 않은 데에는 추운 날씨, 그리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유럽파가 빠진 상황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EAFF E-1 챔피언십은 2년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축구 대회다. 하지만 대회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오히려 일본 언론이 대회 흥행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12일 "한국과 홍콩의 E-1 챔피언십 경기는 너무 관중이 적었다"면서 "한일전 흥행 분위기는 괜찮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매체는 "자국(한국) 대표팀 경기였는데, 약 5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관중석 대부분이 텅 비어있어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는 공식 관중 입장 수가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관중 수는 알 수 없지만 이날 약 300명 정도의 관중이 입장한 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출전하는 4팀들 중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홍콩이 한국의 상대라 그런 것일까. 어쨌든 한국 사람들의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오는 18일 최종전에서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전이 열린다. 과연 많은 관중들이 모일까. 한일전에서는 많은 관중들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도리어 글쓴이가 흥행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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