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미투 논란 그 후.."끝나는 순간까지 고민" [스타현장]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2.12 17:29 / 조회 : 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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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배우 곽도원이 미투 논란 이후 약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곽도원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다.

곽도원이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3월 미투 논란 이후 오랜만이었다. 앞서 지난해 4월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제20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정우성, 양우석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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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곽도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이런 자리 오랜만이다. 만나서 반갑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 2인자이자 대한민국의 내부를 고발하게 된 박용각 역을 맡은 곽도원"이라고 소개했다.

곽도원은 '강철비', '곡성', '남산의 부장들'까지 연달아 공직자 캐릭터를 맡게 됐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곽도원에게 "많은 작품에서 공직자로 선택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곽도원은 "딱딱함"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아직 할 게 많다. 못 해봤던 역할은 소방관 역할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공직자 역할에 도전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곽도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팬이었다. '곡성'도 그렇고, 훌륭한 작품들에서 폭발력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캐스팅 제안을 하려고 했을 때 한국에 안 계셨다. 당시 필리핀에서 영화 촬영 중이었기에 (제가)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감독의 디렉션을 받고 (캐릭터를) 자기화하는 게 유연했다. 매 테이크마다 다른 에너지와 느낌들을 보여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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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은 이구동성으로 "손에서 시나리오를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시나리오를 몸으로 표현하는 게 직업이다. 시나리오 안에 연기의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험장에 시험을 보러 갔을 때 마지막까지 요약정리를 한 걸 보듯이 시나리오 안에는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것이 요약정리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하기 전에 숙지하는 것도 있다. 현장에 가면 낯선 환경, 세트 등을 당일에 접할 떄도 있는데 낯선 순간을 좀 더 익숙하고, 친근하게 하기 위해 시나리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곽도원은 '남산의 부장들' 촬영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물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박용각)가 쫓기면서 생과 사를 계속 넘나드는 감정의 표현들, 나는 새도 떨어뜨릴 것 같은 권력을 가진 자가 한 순간에 쫓겨다니는 삶을 살아온 고통은 어떤 느낌일까. 또 어디까지 표현해야할지 마지막 끝나는 순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끝나는 순간까지 고민이 많았던 곽도원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은 어떨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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