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안테나 |
가수 루시드폴이 정규 9집 수록곡 '콜라비 콘체르토'의 음원을 선공개한다.
루시드폴은 오는 16일 발매되는 정규 9집 음반이자 책인 '너와 나'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후 6시 선공개곡 '콜라비 콘체르토' 음원을 발매한다.
이 곡은 이번 앨범에서 루시드폴이 고민한 소리와 음악의 경계에 대한 물음을 근본적으로 던진 곡으로, 반려견이 대등한 위치에서 음악을 만드는 주체로 참여한 대중가요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콜라비 콘체르토'에서 '콘체르토'는 협주곡이라는 의미다. 앨범 전체가 루시드폴의 10년 지기 반려견 보현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구성된 만큼, 이 곡은 보현이 직접 연주하고, 넓은 범주의 의미에서 작곡까지 했다고 할 수 있다.
루시드폴은 이 곡에서 편곡을 맡아, 보현이 콜라비를 씹을 때 나는 소리를 채집해서 그래뉼라 신테시스(granular synthesis: 소리의 작은 단위부터 출발해 이를 배열, 가공, 조합하여 다른 차원의 사운드를 만드는 디지털 음악합성 기법 중 하나)로 템포와 음의 높낮이를 변주해 노래로 완성시켰다. 연주자는 보현 한 명이지만, 한 명의 연주에 시간과 템포와 음의 높낮이를 변주해 보현이 무수한 보현과 협주하는 것과 같은 음악이 탄생했다.
특별히 루시드폴은 이번 앨범에서 모듈러 신스(modular synth), 샘플링, 필드레코딩(소리 채집), 그래뉼라 신테시스를 통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 곡이 던지는 물음은 루시드폴 음악의 새로운 지점을 열어줄 것이다.
루시드폴은 정규 앨범 막바지 작업과 함께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도 함께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