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마이클리, 알면 알수록 매력남 '마요미'[★밤TV]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2.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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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마이클 리가 '라디오스타'에서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뮤지컬 배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함께 출연 중인 온주완, 박정아, 오창석, 마이클 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마이클 리는 이날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게스트 가운데 TV 출연이 가장 적은 인물이었지만,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한 그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제법 능숙한 솜씨로 한국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리는 "미국 뮤지컬계에서 유명한가 보다"라는 MC 김국진의 말에 "얼마나 유명한 지 잘 모르겠지만, 잘 나가는 배우였다"며 "운이 좋았다. 동양인 배우가 미국에서 일하기가 좀 어렵다. 미국 사람을 생각하면 항상 백인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런티가 어떻게 되느냐'는 MC 김구라의 물음에는 "미국에 노조가 있어서 개런티가 다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한국이랑 비슷하다. 메인 배우들은 잘 받고, 앙상블 배우들도 대우를 잘 받을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김구라의 질문을 마이클 리가 교묘하게 피해가자 MC 안영미는 "한국말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이클 리는 MC들의 주문에 자신이 출연했던 뮤지컬 '알리딘' 넘버를 부르며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마이클 리의 남다른 스펙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 명문대 스탠포드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는 그는 심리학과를 전공했다며 "연기할 때 다른 배우들에게 심리 상담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리의 아버지와 형은 의사다. 그는 "너무 자랑스럽다. 나만 공부를 잘 못해서"라고 말해 MC들에게 노여움을 사기도 했다. 마이클 리도 정신과 의사가 꿈이었지만 "사람들이랑 함께 하는 작업을 너무 좋아한다"며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변경한 이유를 밝혔다.

마이클 리는 여배우가 함께 하고 싶은 배우 1위에 꼽히기도 했다. 마이클 리는 "자기가 (무대에서) 잘 보이고 싶으면, 상대 역을 더욱 빛나게 해야 한다"며 뮤지컬 배우로서 철학을 전했다. '마요미'(마이클 리+귀요미)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선 "한국말을 잘 못해서 그렇게 봐줄 수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날 마이클 리는 13년째 함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와의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에 대해 "옛날엔 뮤지컬 배우였는데, 지금은 계명대 연극 뮤지컬학과 교수다"며 "(우리) 둘 다 교포다. 미국에서 200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Pacific Overtures'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사이가 별로였다"며 "나는 너무 좋았는데, 아내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 그것 때문에 3년 동안 쫓아다녔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 후 육아로 많은 걸 포기한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싸우지 않느냐"는 MC 김국진에 질문에 "싸우죠"라며 진땀을 흘려 웃음을 안겼다. 이내 그는 "내 아내는 퍼펙트한 사람이다"고 수습해 MC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그는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개그맨 박명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명수를 너무 좋아한다"며 "겁이 없는 사람이다. 아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박명수처럼 내츄럴한 배우가 되고 싶다"며 박명수를 치켜세웠다.

그는 끝으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OST '대성당들의 시대'를 열창해 출연진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MC 김구라는 "마이클 너무 좋았다. '복면가왕'에도 한 번 나와 달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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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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