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이지훈, 소름돋는 이중성..美친 연기력[★밤TV]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2.12 05:45 / 조회 :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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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쳐.


'99억의 여자'의 배우 이지훈이 이중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에서는 별장에서 발견한 사고차량에서 함께 돈을 챙긴 후 '공범'이 된 이재훈(이지훈 분)과 정서연(조여정 분)이 돈을 향한 욕망으로 인해 신뢰를 잃어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훈은 5억을 위해 사랑하는 내연녀 앞에서 이기적인 본색을 드러내는 이재훈 캐릭터를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그의 연기는 캐릭터 상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조여정의 연기와 대비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지훈은 앞선 두 회에서 이재훈이 사랑에 빠진 '불륜남'이라는 걸 표현하는데 집중했다면, 지난 11일 방송에선 돈 때문에 사랑하는 이까지 내치는 이기심을 표현하며 시선을 끌었다.

극 중 이재훈은 정서연이 가정부로 일하는 집 거실에 놓인 돈 99억을 보고 눈이 희번덕거렸다. 그는 장인어른 윤호성(김병기 분)의 눈속임을 위해 5억이 필요했고, 독단적으로 돈을 옮긴 정서연에게 어느 정도 분노가 쌓여가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등장한 집 주인을 홧김에 어항 쪽으로 밀쳤다. 집 주인은 기절했고 이재훈은 순식간에 살인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극한의 상황에 닥치자 이재훈은 모든 잘못을 정서연에게로 돌리며 본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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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쳐.


그의 태세전환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돈의 행방을 묻는 정서연에게 이재훈은 돈을 쥔 것이 권력인 냥 행세했다. 그는 목격자인 집 주인과의 3등분을 언급하는 정서연에게 "누구 맘대로 내 돈을 나눠 주느냐. 떼주고 싶으면 서연 씨 몫에서 떼줘라"라고 말하는가 하면 정서연과의 약속을 깨고 5억을 써버리기까지 했다.

정서연은 윤희주(오나라 분)의 통화내용에서 재단의 5억을 이재훈이 채웠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호텔 방으로 정서연을 불러낸 이재훈은 "나 약속한 적 없다. 서연 씨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5억을 쓴 것에 대해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오히려 "나 모르게 빼돌린 1억은 어찌했느냐"며 100억에서 1억이 모자라는 돈 액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심지어 이재훈은 "돈이 어딨느냐. 처음 듣는 얘기"라며 모르쇠 작전을 폈고 "그동안 서연 씨 말 거슬렸다"며 공격성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에 정서연은 "당신 이런 인간이었느냐"며 충격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재훈은 "이제부터 규칙을 바꾸자. 결정과 자금관리는 내 계획대로 한다"며 "돈이 내 손에 있는 이상 당신은 할 수 있는 거 아무것도 없다"고 선포했다. 이에 정서연은 "내가 시작한 거다. 성공도 파멸도 내가 선택한다"며 반격했다.

2라운드까지 이어진 두 사람의 티키타카와, 돈의 이동에 따라 바뀌는 태세 전환은 이날 재미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어차피 이재훈은 불륜을 아내 윤희주에게 들킨 상황에다, 돈에 대한 정서연의 욕망까지 알아버렸기에 상관없었다. 그는 눈 앞에 놓인 위기를 처리하는데 급급해 신뢰관계마저 깨버렸다. 이는 정서연을 자극했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그녀의 잠재력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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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쳐.


방송 말미에는 강태우(김강우 분)가 정서연에게 찾아와 그녀가 99억을 훔친 사실을 알고 있음을 밝혔다. 강태우는 이재훈이 정서연과 공범이며, 창고에 돈을 보관했다는 것까지 확인한 것. 이렇듯 정서연이 강태우에게 모든 것을 들키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이 폭발했다. 향 후 정서연이 이재훈과 강태우 사이에서 돈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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