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 본부장 "예능 PD→크리에이티드 디렉터 변신에 만족" (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9) 이예지 SM C&C 콘텐츠 기획본부 본부장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2.11 10:30 / 조회 : 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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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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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SM C&C 콘텐츠 기획본부 본부장/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스타 예능 PD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변신한지 햇수로 5년 . '크리에이티드 디렉터'로 연예계에서 야무진 활약을 펼치는 엔터인이 있다.

바로 이예지(39) SM C&C 콘텐츠 기획본부 본부장이 주인공이다. 이 본부장은 2004년 1월 KBS에 입사, 이후 2015년 6월 퇴사, SM C&C에 입사한 후 콘텐츠 기획본부 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예지 본부장은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예체능' 등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이외에도 KBS 재직 당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하며 KBS 예능의 스타 PD로 자리매김 했다. KBS를 떠난 후 '미키마우스 클럽' 'f(x)=1cm' 'NCT LIFE in Bangkok' '레벨업 프로젝트' '슈주 리턴즈' 등에 CP(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키워드#보아' '슈퍼TV' 등을 기획했다. KBS에서는 선보일 수 없었던, 보다 자유로운 형식과 스타들의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콘텐츠 크리에이티드 디렉터의 역량을 뽐냈다. 음악, 여행,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장르의 리얼리티는 시청자들에게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을 대중들이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큰 힘을 실어줬다. 웹으로 공개된 프로그램이었지만, 마니아 형성과 함께 호응을 이끈 성과를 이뤄냈다.

'연출자'라는 타이틀보다 이제 '기획자'라는 타이틀로 방송가에서, 연예계에서 PD의 또 다른 길을 만든 선구자 이예지 본부장. 그를 스타뉴스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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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SM C&C 콘텐츠 기획본부 본부장/사진=강민석 인턴기자


-SM C&C로 이적 5년, PD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티드 디렉터로의 변신은 만족하는가.

▶PD 시절에도 기획을 많이 하고 싶었다. 물론 기획도 많이 했다. SM C&C로 이적한 후 편집실도 없이 시작을 했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일반 사무실에 PD들만 모여서 회의하면서 하나씩 만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파트너들도 플랫폼을 하나, 둘 만들었다. 여기서 시작은 맨땅에 헤딩이었다. 힘든 것도 있었지만 뭔가 기획하고 새로운 거를 할 수 있는 환경에는 만족했다.

-2015년, KBS 예능국(현 예능센터)에서 스타 PD로 인정 받던 때였다. PD로 전성기 시절이었는데, 왜 KBS를 떠나게 됐는가.

▶연출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게 더 많았다. 그러나 방송국에서의 현실은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답답함을 느끼게 됐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방송국에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기획은 무엇이었는가.

▶'우리동네 예체능'을 기획하던 때에 뮤지컬을 제작하는 아이템을 회사에 제안한 적이 있다. 제가 '스케치북' 조연출도 한 덕에 음악하는 분들도 많이 만났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서 합창단 같은 것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했다. 아이디어 채택은 됐지만, 실제 제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저는 프로그램을 기획, 방송을 하는 단순 구조가 아닌 이후에도 뭔가와 연계되어 이어지길 바랐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KBS를 떠난 것도 기존에 했던 방식이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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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SM C&C 콘텐츠 기획본부 본부장/사진=강민석 인턴기자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할 때 방송국과 엔터테인먼트(기획사)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일단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중점을 두는 기획을 하고 있다. 또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파트너들과 하나하나 맞춰가는 시스템이다. 방송국의 콘텐츠와는 다른다. 특히 제작비용이 다르다. 여느 회사처럼 엔터사도 사업기안(기획서)을 제출, 이에 따른 제작비를 마련하게 된다. 반면 방송국은 책정된 기본 제작비로 시작하고, 편당 제작비를 책정한다. 제작비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큰 차이가 있다.

-SM C&C로 이적한 후, 기획했던 첫 프로그램과 해당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은 어땠는가.

▶제가 이곳에서 처음 한 프로그램은 디즈니채널의 '미키마우스 클럽'이었다. 첫 프로젝트였는데,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 연습생들을 데리고 하게 됐다. 채널이 디즈니 본사가 아닌, 디즈니 코리아랑 소통을 하니까 업무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당시 함께 했던 NCT 연습생들이 데뷔로 이어져 나름 뿌듯함도 있었다.

-SM C&C 이적 후 함께 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스타는 누구인가.

▶NCT다. 제가 SM C&C에 와서 처음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NCT가 연습생 시절 때 '미키마우스 클럽'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데뷔까지 자연스레 이어져서 'NCT LIFE'란 예능을 만들었다. 그래서 애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NCT LIFE'는 이후, 저희가 SM 아티스트들로 각 예능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첫 테스트였기도 하고, 가장 시즌이 많이 진행된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또 NCT 개개인이 워낙 매력이 많아서 앞으로 재밌는 프로젝트들 더 많이 함께 해나가면서 그 매력들을 대중에 더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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