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시즌4' 신선한 멤버 조합은 '굿' 아이템은 '식상'[★밤TV]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12.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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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시즌4로 돌아왔다.

지난 8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는 단양으로 여행을 떠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박 2일'은 전국 팔도를 누비며 멤버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다룬다. 2007년 8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안방극장을 책임져왔다.

레전드로 꼽히는 시즌1 당시에는 초창기엔 잦은 멤버 교체가 있었지만 강호동을 필두로 김종민, 은지원, 이수근, MC몽, 이승기까지 여섯 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여기에 나영석 PD의 연출이 더해지며 매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즌2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유해진, 엄태웅, 성시경, 차태현 등 새로운 멤버들로 새 시즌을 시작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이후 故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 정준영이 남다른 케미를 보인 시즌3 때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다.


시즌4에는 시즌1부터 '1박 2일'을 지켜온 김종민을 비롯해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가 출연하며 연출은 방글이 PD가 맡았다. 그러나 시즌4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1박 2일'을 대표하는 '복불복' 등의 게임과 프로그램 스타일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를 기대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또한 시즌3 당시 정준영이 '단톡방 사건'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힌 탓에 프로그램 이미지 또한 크게 훼손됐다. 특히 지난 2017년에도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정준영이 다시 방송에 복귀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줬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도 '1박 2일'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다시 부활한 '1박 2일 시즌4'는 기존 프로그램의 색깔을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 까나리카노, 낙오, 트럭 등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복불복 아이템이 첫회부터 대거 등장하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알렸다. '단호박'을 먹은 PD도 그대로다. 이처럼 너무나도 익숙한 그림이라 실망스러울 만도 하지만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면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멤버의 조합이다. 연정훈과 김선호는 예상 밖의 허당끼와 예능에 친숙하지 않은 만큼의 신선한 매력이 있다. 딘딘은 악바리 근성과 웃음을, 문세윤은 상황 정리 및 가장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라비는 남다른 리엑션을 보여주며 활기를 더한다. 다만 가장 선배가 된 김종민은 봐왔던 그대로라 새로움을 기대하긴 힘들다.

시청자 반응도 마찬가지다. 멤버들의 조합이 기대 이상이며 웃음 포인트가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너무 익숙한 아이템이 계속 등장해 식상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새로움을 계속 찾는 다면 시즌4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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