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애틋한 팬 사랑 "마지막일텐데... 무조건 와서 인사해야죠"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2.09 05:05 / 조회 :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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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사진=뉴스1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광현(31)이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했다.


김광현은 8일 오후 4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2019 Thank You 페스티벌'에 앞서 진행된 팬 사인회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SK 팬들과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행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김광현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팬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호흡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광현은 SK의 에이스이자 상징이었다. 2007년 입단과 함께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까지 13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FA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었지만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힐 수 있었다. SK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의 미국 도전을 허락하며 응원했다.

사인회에 참석한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응원했다.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SK 팬들을 잊지 말아달라", "잘하고 오세요" 등 당부의 말을 전하자 "물론이다"며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한 어린아이 팬이 찾아오자 눈높이를 맞추며 '아빠 미소'를 짓기도 했다. 약 20여 분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줬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었던 것도 팬들의 힘이 컸다. 꿈을 이루러 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오늘 자리를 빌려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기뻐했다. 또한 솔직함도 전했다. 그는 "핑계 대고 안 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감사한 마음이 있으니 무조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와서 고마움을 표현하고 그동안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애틋한 팬 사랑을 전했다.

본 행사에서도 김광현의 팬 사랑은 이어졌다. 앞으로 팬들 앞에 설 의향이 있느냐는 팬들의 질문에 김광현은 "무조건 다시 SK로 돌아올 테니 기다려달라. SK가 우승해서 내년에 이런 자리에 초대받았으면 좋겠다. SK가 한국시리즈에 가면 (자신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야구장에서 같이 응원하고 싶다. 불러주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시즌 중간에도 화면을 통해서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오는 9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윈터미팅이 열린다. 김광현의 에이전트도 날짜에 맞춰 미국에 들어가 협상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윈터미팅이 시작됨과 동시에 구체적인 오퍼가 나올 전망이다. 김광현은 "아직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 기다려봐야죠. 지켜봐 주세요"라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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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이 팬사인회에서 사인을 해주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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