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탄배달 중인 김범수. /사진=이원희 기자 |
한화는 7일 대전 중구 부사동 일원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연탄과 난방용품을 각 가정으로 배달했다. 한화의 정민철(47) 단장을 비롯해 구단 전 임직원, 선수단 등 120여명이 참석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한화 팬들도 직접 연탄 배달에 참여해 약 2시간 동안 선수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망주 내야수 정은원(19)부터 지난 달 한화와 재계약을 맺은 고참급 정우람(34)까지 많은 한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최근 롯데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장시환(32)은 아직 대전 지역의 집을 구하지 못해 이날 부산에서 달려왔다. 먼 거리 이동에도 장시환은 "태어나서 처음 연탄 배달을 해본다. 선수들이 다 같이 모여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뜻 깊은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7일 연탄 배달 중인 장시환(가운데). /사진=이원희 기자 |
이날 한화의 좌완 투수 김범수(24)는 한 번에 연탄을 5~6개씩 들어 올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연탄 때문에 얼굴이 까매진 김범수는 "저는 누군가 어려운 일을 겪으시면 도와주는 타입이다. 내년 야구를 잘한다면 제 사비로 더 많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30)도 "매년 연탄 배달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뜻 깊은 행사여서 즐겁게 했다. 힘들고 무겁기도 했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다"고 하하 웃었다.
7일 연탄 배달 행사 참여 중인 한화 선수들. /사진=이원희 기자 |
한편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은 2001년 대전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쌀 배달 행사로 시작됐다. 2004년부터는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로 변경돼 진행 중이다.
7일 연탄 배달 중인 송광민. /사진=이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