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화의 따뜻한 연탄 배달, 팬들과 함께해 더욱 '훈훈'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2.07 17:23 / 조회 :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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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탄배달 중인 김범수. /사진=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팬들과 함께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를 실시했다.

한화는 7일 대전 중구 부사동 일원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연탄과 난방용품을 각 가정으로 배달했다. 한화의 정민철(47) 단장을 비롯해 구단 전 임직원, 선수단 등 120여명이 참석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한화 팬들도 직접 연탄 배달에 참여해 약 2시간 동안 선수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망주 내야수 정은원(19)부터 지난 달 한화와 재계약을 맺은 고참급 정우람(34)까지 많은 한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최근 롯데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장시환(32)은 아직 대전 지역의 집을 구하지 못해 이날 부산에서 달려왔다. 먼 거리 이동에도 장시환은 "태어나서 처음 연탄 배달을 해본다. 선수들이 다 같이 모여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뜻 깊은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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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탄 배달 중인 장시환(가운데). /사진=이원희 기자
정우람도 "한화에 와서 4년째 연탄 배달을 하고 있다. 좋은 행사를 마치고 나면 뿌듯한 점이 많다. 선수들 모두 웃으면서 기분 좋게 행사에 임하는 것 같고, 저 역시 행복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의 좌완 투수 김범수(24)는 한 번에 연탄을 5~6개씩 들어 올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연탄 때문에 얼굴이 까매진 김범수는 "저는 누군가 어려운 일을 겪으시면 도와주는 타입이다. 내년 야구를 잘한다면 제 사비로 더 많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30)도 "매년 연탄 배달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뜻 깊은 행사여서 즐겁게 했다. 힘들고 무겁기도 했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다"고 하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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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탄 배달 행사 참여 중인 한화 선수들. /사진=이원희 기자
이날 독거노인들도 한화 선수들의 따뜻한 정에 감동했는지 "제대로 대접해주지 미안하다"며 추운 날씨에 대문 밖까지 나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화 선수들과 팬들도 연탄 배달을 하는 동안 재미있는 농담과 장난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장민재(29) 등 한화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었다. 팬들도 미소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은 2001년 대전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쌀 배달 행사로 시작됐다. 2004년부터는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로 변경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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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탄 배달 중인 송광민.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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