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 책잡힌 것 없어" 그럼에도 백종원이 나선 이유[★NEWSing]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2.05 18:07 / 조회 :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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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사진제공=SBS


"정말 난처하네요. 진짜 연예인이었으면 미쳤을 거예요. 수요일에 이어 목요일에 연달아 하니까 얼마나 내가 욕을 먹겠어요."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이 목요일 오후 10시대로 편성된 것에 대해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미 수요일 오후 11시 시간대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연이틀 비슷한 시간대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토로한 것.

백종원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41타워에서 진행된 '맛남의 광장' 제작발표회에서 "가뜩이나 아버님이 맨날 전화해서 '왜 갑자기 거기에 가 있냐'고 한다"며 "재방송이 하도 많이 나와서 그렇다. 그만큼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겸손의 미덕을 보였지만 백종원은 이미 각종 방송을 통해 흥행력을 입증한 '요식업계의 스타'다. 수요일 심야 안방극장을 지키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롯해 SBS '백종원의 미스터리 키친', tvN '고교급식왕',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즌2', JTBC '양식의 양식' 등 다양한 '푸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특히 '맛남의 광장'을 연출하는 SBS 이관원PD와는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미스터리 키친'에 이어 또 한 번 연출자와 출연자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유독 지상파 3사 가운데 SBS 출연 빈도가 높은 백종원은 "SBS에 책 잡힌 거 하나도 없다"며 "(이)관원PD도, CP도, 본부장도 워낙 오래 같이 하다 보니까 편해서 지금까지 같이 하고 있는 거다. SBS에 죄진 거 하나도 없다"고 특유의 말투로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또한 "항간에 있는 소문으로는 'SBS에서 내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건 없다"며 "수요일에 이어 목요일이 연결된 것은 뭔가 할 수 없이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된 거겠지만, 싫더라"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그럼에도 '맛남의 광장' 출연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농산물을 살리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기획 의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공항, 철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단순히 음식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 촉진과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종원은 "파일럿을 찍으면서 한시가 급하다고 느꼈다"며 "농수산물을 만드는 분들에겐 당장 하루라도 빨리 방송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재차 "나도 (수요일, 목요일 연이어 출연하는 것에 대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정말 미치겠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일단 이 프로그램이 필요한 분들에겐 하루가 급하다.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 그래서 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맛남의 광장'은 잦은 태풍으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국산 식재료의 힘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종원을 비롯해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이 출연하며,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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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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