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
LG는 5일 "오지환이 4번째 협상에서 FA 계약과 관련해 구단에 백지위임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차 단장은 7일 미국 출장을 떠나기 때문에 FA 계약 협상이 중단될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어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2019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한 차명석 단장은 한동안 류중일 LG 감독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잠시 취재진 앞에 선 차 단장은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난처해 한 뒤 "기분은 좋은데 어렵다. 큰 결정을 해줘 정말 고맙다"고 오지환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인지라 좀 더 많이 받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구단에 계약을 일임하면서 팀과 팬들을 위해 하겠다는 게 얼마나 기특한가. 하지만 나로서는 고민이 크다"고 걱정스러움을 전했다.
차 단장은 미국에서 돌아온 후 오지환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 그는 "귀국 뒤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가 있다. 실행위가 끝난 후에 결정할 것 같다. 오지환에 대한 예우를 심도 있게 논의해보겠다. 이제는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서두르지 않고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