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제 "'천리마마트', 시즌2 하면 좋겠다"(인터뷰②)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2.07 06:00 / 조회 : 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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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광제/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최광제는 웃음제조기였다. 제작진이 '비장의 무기'라고 할 정도.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웃기려고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드라마는 설정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 사실 웃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들 진지하게 연기를 했다. 그런데 그게 상황에 따라 웃음이 터지게 된 것이다. 사실, 이번에 연기하면서 단 한 번도 웃기려고 한 적은 없었다. 진짜 진지하게 연기했다."

최광제는 '쌉니다 천리마마트'에도 가슴 찡한 에피소드도 있었다면서 '현실 공감' 드라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신 역시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울컥했던, 짠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초반에 빠야족이 정복동 사장, 문석구 점장 앞에서 '우리 빠야족 아무도 안 써준다. 우리 열심히 잘 한다'고 얘기하는 장면은 꼭 내 이야기 같았다. 우리 배우들도 잘 할 수 있는데, 기회를 얻지 못하는 배우들도 있다. 그런 상황이 대입되서 진심을 담아 연기하게 됐다. 또 폐차장에서 빠야족이 마치 도원결의를 하듯 모였던 장면은 뭉클했다. 이밖에도 압둘 핫산(정복동이 아랍식으로 이름을 한 것)의 에피소드에서 저희가 환상이었지만 합창단원으로 변하게 되는데, (천리마마트 직원들과) 한 가족이 된 것 같았다. 이상하게 뭉클한 게 있었다. 또 미주 에피소드(9화)에서 우수직원 선발로 주어진 부상으로 자동차를 '우리 천리마마트 자동차'라며 '우린 가족이니까요'라고 할 때 뭉클했다. 한 식구 같은 느낌이었다."


최광제가 가슴뭉클했던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각박하고, 소외되는, 불평등한 현실의 모습이 투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빠야족이 더 그러했다. 그래서일까, 최광제는 빠야족과 족장 피엘레꾸에게 공감이 많이 됐었다고 털어놓았다.

"피엘레꾸를 두고 어느 한 곳에 소외된, 청년들,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지점들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공감이 됐었다. 말이 빠야족이지 소외, 불평등, 불합리한 상황을 당하는 사람들이었다."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쌉니다 천리마마트'. 지난 6일 종영했다. 최광제는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봤던 것 보다 더 많은 촬영 분량이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다 공개되지 못해 아쉬워 했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드는 감정이었다.

"방송은 시간 제한이 있다. 그래서 촬영을 해놓은 게 다 들어가지 못한 것도 있었다. 또 심의 문제가 있어서 방송에 공개되지 못한 것들도 많다. 돌이켜보면 그런 게 아쉬웠다. 다 못보여 드린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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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광제/사진=이기범 기자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종영 전부터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있었다. 최광제 역시 시즌2를 향한 기대감이 컸다.

"시즌2는 하면 좋겠다. 시즌2를 한다면, 빠야섬 번외편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극중에서 아내가 있었고, 그녀를 향한 그리움도 표현했으니까 빠야섬의 모습도 보여줬으면 한다."

최광제는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힐링'이란 웃음 뿐만 아니라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고 했다. 작품이 준 의미에 대해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이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힐링, 재미있게 보다가도 눈물을 흘리는 구간이다. 미주 아빠도 그렇고. 사연을 가지고 모이는 시점, 중간중간 모이는 요소들이 뭔가 한 방을 때리는 지점이 있었다. 저도 울컥했다. 병맛 같지만 병맛 같지 않은 따뜻함이 있었다. 알게 모르게 힐링이 되는 드라마, 그게 강점이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끝낸 최광제는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에 '최광제' 이름 석자를 알렸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고 했다.

"건방떨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소중하다는 것을 늘 잊지 않고 계속 해 나가고 싶다. 그게 최선의 태도인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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