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방법으로!" 방탄소년단·헤이즈, 음원 사재기에 대한 소신 [★FOCUS]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2.05 06:30 / 조회 : 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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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헤이즈 /사진=김휘선 기자, 김창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과 가수 헤이즈의 소신있는 수상 소감이 응원을 받고 있다. 이들의 소신은 다시 한번 가요계에서 행하여 지고 있는 '사재기 논란'을 되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4일 오후 일본 나고야 돔에서 '2019 마마(2019 Mnet Asian Music Awards, 2019 MAMA)'가 열렸다. 배우 박보검이 호스트로 참여했으며 차승원 등 다양한 배우들이 시상에 나섰다.

단연 화제가 집중된 것은 그룹 방탄소년단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수상을 시작으로 4개의 대상 '올해의 앨범상', '월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가수상' 등 9관왕에 올랐다. 특히 4개 부문의 대상을 모두 휩쓸었다.

방탄소년단의 9관왕 못지 않게 화제를 모았던 것은 이들의 수상 소감이다. 방탄소년단은 누누히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함께 해준 아미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이러한 상을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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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엠넷 '2019 마마' 방송화면 캡처


방탄소년단은 세 번째 대상 부문인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뒤 "아미 여러분 덕분에 받게 됐다. 아미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희 정말로 열심히 곡을 만든다. 다음 앨범에도 좋은 음악 들고 나타날 것이고, 많은 분들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계신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그 노래들이 다 인정받고 많이 들어주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부정적인 방법도 좋지만 조금 더 정직한 방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어떨까요. 모두 다 좋은 음악을 하고 좋은 음악을 듣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 역시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치열하고 열심히 산 한 해였다. 멤버들과 펑펑 울고, 한 해 '열심히 살아야겠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한 해를 달려왔다. 돌이켜보면 당시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더라. 1년이 지난 저희는 성장했고, 강해졌다. 아미 여러분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신 있는 수상 소감은 최근 가요계에 닥친 '사재기 논란'을 꼬집은 것이다.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우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가수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기에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와 관련해 박경 소속사 측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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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헤이즈 /사진=엠넷 '2019 마마' 방송화면 캡처


박경에 의해 언급된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측은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특히 일부는 박경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며 강경 대응까지 나선 상황이다. 반면 딘딘, 이승환, 성시경 등 가수들은 음원 사재기를 제안 받았다는 등의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

그 중 마미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원 사재기를 디스하는 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은 이해리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강민경은 "내가 좀 샀어. 오만 원 정도 주니 바로 집입에서 보여주네. 쿨거래"라며 이해리에 답장을 보냈다. 강민경의 대화 역시 '음원 사재기'를 언급한 것이다.

'음원 깡패'로 불리는 헤이즈 역시 수상 소감을 통해 '사재기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헤이즈는 "2020년에는 하나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많이 고민하시고, 또 노력하시고, 준비하시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정당한 수고가 절대 헛되지 않게 좀 더 좋은 음악하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더 부담없이 많은 음악을 만들고 여러분들을 더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과 헤이즈는 소신 있는 수상 소감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사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 지은 바 있다. 그러나 살짝 사그라 들던 음원 사재기 논란이 박경의 발언으로 다시 한 번 불타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장작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는 음원 사재기 논란은 어떻게 해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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