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99억의 여자' 배우의 열연+빠른 전개=성공적인 신호탄 [★밤TV]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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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쳐.


드라마 '99억의 여자'가 배우들의 연기력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에서는 주요인물인 정서연(조여정 분), 강태우(김강우 분), 홍인표(정웅인 분), 윤희주(오나라 분), 이재훈(이지훈 분)의 현재 상황과 욕망들이 소개됐다.


먼저 정서연은 남편인 홍인표의 이중성에 감정이 메마른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홍인표는 아내의 인맥을 동원해 회사 업무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인물이었다. 그는 정서연에게 대기업 외동딸인 윤희주네에 초대받을 수 있도록 종용했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정서연을 욕조에 빠지게 한 후 베란다에 가두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

홍인표는 추위에 떨며 "용서해달라"고 애원하는 정서연에게 "난 항상 당신을 용서했다. 더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거 알았을 때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았다"며 "당신이 잘못했으니 지금 벌을 맏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숨막히는 잔인함을 보였다.

이러한 정서연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존재는 이재훈이었다. 이재훈은 윤희주의 아내로, 정서연을 몰래 호텔방으로 불러내 잠자리를 갖는 등 아슬아슬한 불륜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 이재훈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윤희주가 알고 있다는 게 드러나면서 정서연의 심리적 긴장감이 폭발했다. 산책 도중 윤희주는 친구인 정서연에게 "유리 아빠. 여자 생긴 것 같다. 저 인간 본병 도졌다. 두달 그쯤 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서연은 불안에 떨며 "상대가 누군지는 아냐"고 물었다. 이에 윤희주는 "모르기도 하고 궁금하지 않다"고 답했다. 윤희주는 이어 "지금 놀아나는 그 여자. 내가 그 여자 걱정을 하고 있다. 어치피 그 여자는 버림받게 돼 있다"는 말로 정서연을 뜨끔하게 했다.

자칫하면 불륜 사실이 윤희주에게 들킬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재훈은 정서연에게 "이따가 밖에서 만나자"라거나 "여기서 키스할까요"라며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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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쳐.


여기에 술에 취한 윤희주가 정서연을 자극하면서 작은 말다툼이 벌어지자 일을 그르치게 된 홍인표까지 가세하며 정서연을 힘들게 했다. 결국 정서연은 이재후에게 "같이 죽을래요? 이렇게 사는 거 이제 지긋지긋하다"라고 말한 후 강물로 뛰어들었다.

그때 굉음이 들렸고 두 사람은 뭍으로 나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갔다. 남자가 차에서 튕겨져 나와 피칠갑 돼 있었다. 정서연은 사고가 난 차 주위로 너부러져있는 플라스틱 박스 안 돈을 발견하곤 눈빛이 변했다. 그녀는 "이걸로 내 인생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다"라며 돈더미를 가지자고 제안했다.

이재훈은 공범이 되기로 했고, 돈을 숨길 차를 가지러 떠났다. 정서연은 홀로 돈을 챙기다가 바위에 묻은 핏자국 발견했다. 알고 보니 이미 죽은 줄 알았던 남자가 살아서 기어나왔던 것.

바위에 기대있는 피투성이의 남자는 강태우(김강우 분)의 동생 택(현우 분)이었다. 택은 죽기 전 친형인 강태우를 만났고 직접 번 돈을 건넨 바 있다. 구급차를 부르려던 정서연은 남자의 목숨이 끊기는 것을 보고 딴 생각을 품었다.

그런가 하면 강태우는 PC방을 운영하면서 게임에 몰두하는 인물이었다. 전직 형사인 그는 누명을 쓰고 잘린 이력이 있다. 강태우는 이재훈과 정서연이 사고를 마주한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검은 양복 입은 남자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벌판 한복판, 사지를 묶인 채 죽을 위기에 처한 강태우는 "어디있습니까. 100억"이라는 남자의 물음에 깜짝 놀랐다.

이익을 위해 아내를 이용하는 정웅인, 불륜관계에서 공범관계로 변한 이지훈과 조여정, 그리고 이들이 손에 쥔 돈으로 인해 목숨의 위협을 당하게 된 김강우까지. '99억의 여자'는 막장극일 거라는 오해를 벗고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쫀쫀한 긴장감과 극적인 스토리, 대형 스케일 등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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