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포토상을 수상한 유상철 감독(오른쪽). /사진=OSEN |
바로 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었다. 유 감독은 이미 알려진 대로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K리그1 잔류라는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즌 최종전까지 벤치를 지켰다. 결국 지난 11월 30일 경남과 최종전서 0-0으로 비기며 목표를 이뤄냈다. 시즌을 10위로 마친 것이다.
이날 K리그 시상식에는 유상철 감독도 참석했다. 시상식 본행사 직전 열린 사전 기자회견 순서에서 조세 모라이스(54) 전북 현대 감독이 유상철 감독의 자리를 직접 찾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 감독에게 "건강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이제 잔류 확정도 됐으니 건강을 찾으셨으면 좋겠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는 말을 건넸다.
시상식 본식 직전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전북 모라이스 감독(왼쪽)과 유상철 감독. /사진=박수진 기자 |
유상철 감독은 시상식에서 베스트포토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월 24일 열린 인천과 상주전서 코칭스태프와 얼싸안고 기뻐하는 사진이었다. 유상철 감독은 "올 한해는 K리그가 작가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근사하고 멋진 한 해였다. 그 뒤에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흥행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 저 또한 빨리 쾌유해 여러분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유상철 감독은 시상식에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분 시상자로 나섰다.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였기에 가능했다. 직접 김보경(울산), 문선민(전북), 세징야(대구), 완델손(포항)에게 상을 전달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베스트 미드필더에 뽑힌 김보경(왼쪽부터), 문선민, 유상철 감독, 세징야,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