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 "오승환 선배와 경쟁? 그 말 자체가 영광" [★인터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2.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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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마친 LG 고우석. /사진=김우종 기자
쌍둥이 군단의 수호신 고우석(21·LG)이 오승환(37·삼성)과 비교에 대해 "그런 말을 듣는 것 자체가 영광일 뿐이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상계 3, 4동에서 팬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했다. 아직 막내급인 고우석은 묵묵히 연탄을 나르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2017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올 시즌 LG의 뒷문을 책임졌다. 65경기에 출장해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마크했다. 올 시즌 세이브 부문 2위. 특히 지난 9월 13일 30세이브에 성공, 역대 최연소(만 21세 1개월 7일)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종전 기록은 임창용의 만 22세 3개월 8일)

최근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다녀온 고우석에게 근황을 묻자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고우석은 "계속 말을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친구가 사고를 당해서…"라고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한 뒤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잘 쉬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다"고 입을 겨우 열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故 김성훈을 떠올린 것이다.

고우석은 동갑내기인 김성훈, 그리고 이정후(21·키움)와 함께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故 김성훈의 빈소를 다녀왔던 고우석은 "고등학교에서 프로로 가면서 알게 됐다. (이)정후와 같이 친하게 지냈는데. 불쌍하죠…. 뭐…"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시즌 끝나자마자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했던 고우석은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그에게 프리미어12 대회는 어떤 의미였을까. 고우석은 "많이 배웠다. 좋은 경험을 했다. 훌륭한 선수들과 야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와 기분은 좋다. 그러나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앞으로는 결과로 말씀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책임감이 든다"고 되돌아봤다.

고우석은 프리미어12 대회서 다소 난조를 보였다. 지난 16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는 볼넷 3개로 흔들렸고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카운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일본 타자들이 공을 잘 보는 것 같다. 다 지나고 나면 아쉬운 것"이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제2의 오승환'으로 불린다. 지난 9월에는 당시 KBO리그 경기를 관전했던 이나바 아쓰노리(47)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고우석을 제2의 오승환이라고 극찬했다. 오승환이 삼성으로 복귀한 가운데, 징계가 끝나는 5월 초부터 둘의 맞대결도 펼쳐질 전망.

고우석은 "제가 오승환 선배와 경쟁 상대라는 말 자체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커리어로 따라갈 수 없는 선배님이다. 외부에서 '경쟁 상대다, 비슷하다'는 말을 꾸준히 듣고 넘어서려면 제가 더 발전해야 한다.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내년 시즌에 대해 "기대도 되고 불안감도 있다. 올 시즌 준비했던 것처럼 내년 시즌도 잘 준비하겟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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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역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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