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류현진·안영명 단 2명' 한화 토종 10승, 내년엔 볼 수 있을까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2.03 07:33 / 조회 :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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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장민재. 올해 팀 국내투수 중 가장 많은 6승을 올렸다. /사진=OSEN
다음 시즌엔 한화 이글스 토종 투수의 10승을 볼 수 있을까.

올해 10개 구단 가운데 국내 투수가 10승을 올리지 못한 구단은 모두 세 팀이었다. 삼성과 한화, 롯데다. 이 세 구단은 나란히 8~10위에 머물렀다. 그만큼 좋은 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선 믿음직한 토종 선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올해 한화는 외국인투수 듀오가 10승 고지를 밟았다. 워윅 서폴드(29)가 12승 11패로 팀 내 다승 1위를 차지했고, 채드벨(30)은 11승 10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한화와 재계약을 맺었다. 내년에도 마운드의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선발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4월부터 선발 보직을 맡은 장민재(29)가 6승8패로 팀 내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이와 함께 한화는 김민우(24·2승), 김범수(24·5승), 김이환(19·4승) 등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줬지만, 누구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의 경우 7월 4경기 전패를 당한 뒤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아져 리그 전체적으로 '투고타저' 흐름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화 토종 선발진의 성적은 더욱 실망스럽다.

올 겨울 한화는 마운드 보강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출신 이현호(27)를 영입했고, 롯데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장시환(32)을 데려왔다.

이현호는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승,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장시환은 롯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6승 13패 평균자책점 4.95로 활약했다. 프로에 데뷔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100이닝(125⅓이닝)을 넘게 소화한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는 10승 토종 투수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안영명(35)의 10승 5패 이후 4년간 국내 10승 투수가 전무했다. 그 이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0년 16승 4패, 2011년 11승 7패를 기록했다. 2010년대 10년간 10승 이상 올린 국내 투수는 류현진과 안명명, 단 두 명뿐인 셈이다.

2020년대가 시작되는 내년 시즌에는 한화 토종 마운드가 과연 반전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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