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오정세 "코믹연기 비결? 웃기려고 하지 않아요"[★FULL인터뷰]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 역의 오정세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1.30 13:00 / 조회 :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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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사진제공=프레인 TPC


배우 오정세(42)가 '동백꽃 필 무렵'으로 대중에게 귀여움을 어필했다. '국민 남동생'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오정세는 지난 21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이하 '동백꽃')에서 다소 철이 없고, 남들의 관심이 필요한 노규태 역을 맡았다. 다소 미움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오정세만의 연기 노하우로, 밉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었다. 대중들에게 '노땅콩', '하찮큐티' 등 애정 가득한 수식어까지 받았다.

또한 홍자영(염혜란 분)과는 '연상연하 부부'로 변신, 카리스마 있는 부인과 찌질한 남편의 케미스트리를 맛깔나게 살려내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정세의 활약이 더해진 '동백꽃'은 2019년 방영된 지상파 평일 드라마 중 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23.8%(40회)를 기록했다. 최종회가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노규태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난 오정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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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사진제공=프레인 TPC


-'동백꽃' 종영 소감은 어떤가.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나서 행복하게 작업했다. 그 여운을 즐기고 있다. 더 많은 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여운이 남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제가 대본을 통해 느꼈던 재미를 방송을 통해 다시 느끼고, 주위에서 '재밌어', '감동받았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행복했다.

-'동백꽃' 대본을 받았을 때는 어땠나.

▶막 감동을 주려고 하지 않아도, 감동이 느껴졌고, 웃기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았는데, 계속 웃었다. 그런 면에서 신기했다. 빵 터지는 기분 좋은 대본이었다.

-'왜 드리프트를 탔떠'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런 상황이 그려진 것 자체가 저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대사에도 '왜 단지 내에서 드리프트를 탔떠'라고 적혀 있었다. 모두 대본이었다. '떠'라는 발음을 잘못 표현하면 위험할 것도 같았다.

-'동백꽃'에서 애드리브가 많았다.

▶사실 저는 95%를 대본대로 했다. 나머지는 현장에서 자유롭게 했다. 의식적으로으로 대본에 추가한 것은 5개 정도다.

-애드리브를 통해 바뀐 장면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해달라.

▶제가 향미(손담비 분)에게 '너 그렇게 살지 마. 제대로 살아야지'라는 대사를 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을 규태에게도 해당이 된다. 그래서 '내가 누구한테 말을 하고 있냐'라는 대사를 넣었다. 자영에게 거짓말 탐지기로 고백하는 장면에서도 '까멜리아'에 있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는 대사도 했다. '네가 먼저 했다'도 자영과의 호흡을 통해 만들어졌다.

-'동백꽃' 노규태가 자칫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호감으로 만들어 냈는가.

▶저의 1차 목표는 대본대로 하는 것이었다. 규태 자체는 외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외로움이 규태의 행동을 정당화하지는 않지만, '왜 저럴까'에 대해서 '외로워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품 팀에 외로움과 관련된 책을 구해달라 했다. 어찌 보면 속이 다 보여서 귀여운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시청자들이 '귀엽다'고 한다. '국민 남동생'이라는 타이틀도 받았다.

▶감사하고, 죄송하고, 부담된다. 귀여운 이미지라고 생각했기에, 성공은 했지만, 기분 좋은 것이 반이고, 부담되는 것도 반이다. '국민남동생' 타이틀은 부담된다.

-'동백꽃' 규태♥자영에 열광적 반응이 쏟아질 것이라 예상했나.

▶작품을 좋아해 줄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사실 뒷부분을 모르기 때문에 저희 커플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줄지 궁금했다.

-'동백꽃' 염혜란과의 호흡은 어땠나.

▶제가 10년 전 연극에서 저는 관객으로, 혜란이는 연기자로 본 적이 있다. 그 때 '굉장히 좋은 배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학교를 일찍 간 케이스라 동갑처럼 지낸다. 불편함 없이 소통, 액션들을 자유롭게 한 것 같다.

-KBS 연기대상의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준다면 감사하게 받을 것이다. 다만 사실 제가 상을 받는다는 것을 불편해 하는 성격이다.

-상과 타이틀에 부담을 느끼는 것인가.

▶사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생일파티다. 이런 것이 정말 불편하다. 감사하지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목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어하는 노규태와는 전혀 다르다. 저랑 정 반대의 캐릭터였다.

-'코믹 연기 대가' 오정세의 비결은 무엇인가.

▶특별히 노하우는 없다. 웃긴 장면이 부담된다. 그래서 웃기려고 하지 않으려 마음을 먹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시작해 '동백꽃 필 무렵'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2019년. 어떤 의미인가.

▶그냥 '감사한 해'이다. 열심히 작품을 찍어도 빛을 못 발하거나, 아쉬운 작품도 있는데, 저한테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줬던 작품인 것 같다. 저한테도, 관객분들한테도 감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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