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어하루' 이후 '주접남'·'마걸라스' 별명 생겨"[★차한잔합시다](인터뷰①)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영대 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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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대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정식으로 선언한다. 나에게 여자는 '여주다' 하나다."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가 최근 종영한 후에도 귓가에 계속 맴도는 배우 김영대(23)의 '킬링 포인트' 대사다. 인물들의 세계관을 지배하는 결정적 문장으로, 꽤 많이 '오글'거린 매력으로 패러디까지 만들어졌다.


김영대가 '어하루'에서 분한 캐릭터는 오남주. 그는 스리고 A3 멤버 중 서열 1위로, 세계적인 패션 기업 '스린느'의 재벌2세이자 '얼굴 천재'와 '싸움 짱'인 소위 '다 가진 인물'이었다.

'어하루'는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하루(로운 분)와 백경(이재욱 분) 사이에서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 인기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남주는 '비밀'의 여자 주인공 여주다(이나은 분)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의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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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대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어하루'가 1020 세대의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뿌듯하면서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6개월 동안 함께 하니 배우들끼리 작품을 떠나서도 사람 대 사람으로 정이 많이 들었다. '어하루'로 좋은 추억들이 많이 남았다.

-오남주가 엔딩에선 대학생이 된 후 '유아교육과 패션테러리스트'로 코믹 반전을 보여줬다.

▶결말이 어둡지 않아서 좋았다. 슬프지 않고 밝고 긍정적으로 끝난 것 같아서 시청자들이 볼 때도 좋았던 것 같고 내가 봐도 좋았다. 유교과 패션테러리스트이자 아웃사이더란 설정도 재미있게 잘 끝난 것 같다.

-대학생이 된 오남주가 '딸기 덕후'가 된 것도 재미있었는데, 평소에 딸기를 좋아하나.

▶실제론 딸기보다 사과, 망고, 배를 좋아한다. 과일 중에 가장 자주 먹는 사과를 제일 좋아한다.(웃음)

-작품 반응이 좋았는데, 종방연 때 분위기는 어땠을까.

▶시끌벅적했고 예정된 인원보다 많이 모여서 영상을 보고 밥을 먹었다. 주변 분들에게 사인 요청을 많이 받아서 모든 배우들에게 뜻밖의 팬사인회가 생겼다.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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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대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쾌남' 오남주와 김영대의 싱크로율을 비교하자면?

▶1차 전체 오디션에선 모든 배역을 열어두고 봤는데 그때 감독님이 오남주로 생각해주셔서 2차 오디션 때는 오남주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감독님께선 나의 모델 이력을 보고 A3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겠냐고 물어봐 주셨다. 내 실제 성격은 이도화 같기도 하다. 나를 처음 보는 분들은 차가워 보이고 말도 없을 것 같다고 하시던데 오남주 같은 성격은 전혀 아니었고 오남주의 '허당기', 서툰 부분 2%를 닮았다.

-"내 여자가 딸기를 좋아합니다", "정식으로 선언한다. 앞으로 나에게 여자는 여주다 하나다" 등 오남주의 대표 문어체 대사가 있다. 시청자 반응은 어땠나.

▶재미있게 봐주시면서 놀리기도 하시더라. 여주다가 누구냐 묻는 질문에 내가 '마이 걸'(My girl)이라 한 적이 있는데 '주접남'이는 반응이 나왔다.(웃음) '마이 걸 라이크스 스트로베리'(My girl likes strawberry)를 줄여서 '마걸라스'란 별명도 붙여주셨는데 헤라클레스, 테리우스와 함께 그리스 3대 영웅이라고 하시더라. 관심에 감사했다.

-오남주가 '꽃보다 남자' F4 구준표, '상속자들' 김탄을 잇는 '얼굴 천재' 재벌 2세 주인공으로 설정됐다. 연기할 때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처음엔 너무 만화캐릭터 같은 요소가 커서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허당미'가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진지하게 선언만 하면 오글거릴 것 같아서 '허당기'를 넣고 싶었다. 처음엔 부담도 됐는데 슬슬 인간적인 매력도 나오니 좋았다. 오남주가 기승전결 없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어서 꽤 많은 생각을 하고 연기했다.

-'어하루' 이후 인기를 실감하나.

▶내가 처음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사인 부탁도 많이 해주신다. 주변 반응과 화제성이 좋았다. 동생이 10대여서 10대들이 특히 재미있어한다고 들었다. '어하루'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동생과 사이가 좋아서 현실적인 평가를 들었다.

-오남주, 하루, 은단오, 백경, 여주다 등의 패러디도 등장했다.

▶패러디를 봤는데 재미있었다. 패러디해주신 분이 캐치를 잘 해주셨고 재능이 뛰어나신 것 같다. 덕분에 '어하루'가 더 회자됐고 인기에 한몫해주셔서 감사하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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