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KBO "내년 외국인 3명 확대 출전-2021년 육성형 용병 도입"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1.28 15:10 / 조회 : 7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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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맥.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3명이 한 경기에 함께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FA(프리에이전트)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개선 방안과 입장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19년 제6차 이사회(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KBO 리그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O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모든 게 확정된 건 아니다. KBO의 입장을 정리해 밝힌 것이라 보면 된다. 이사회에서 의견을 모았다"면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측에 우리가 제안을 한 것이다.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선수협 총회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하는 기대도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육성형 외인 구단별 투수-타자 1명씩

이사회는 KBO 리그의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외국인선수를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변경해 구단의 선수 기용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해, 평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하다 1군 외국인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 기간에 1군에서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육성형 외국인선수는 구단별로 투수, 타자 각 1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며, 고용 금액은 각각 연봉 30만 달러 이하에 1군 등록일수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고, 다년계약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에 따른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부터 1군 엔트리 인원을 기존 27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각 1명씩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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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사진=OSEN
◇ FA 기간 1년 단축-등급제 시행

아울러 이번 이사회에서는 KBO 리그의 경쟁력 강화와 선수들의 고른 복지 혜택을 위해 FA와 최저 연봉 인상, 외국인 선수 제도 등에 대한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의 이익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는 방향의 제도 개선을 위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KBO 이사회는 선수들의 자유롭고 활발한 이적을 위해 FA 취득 기간을 단축하고 FA 등급제 도입과 함께 보상 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먼저 FA 제도는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전력 평준화를 위한 샐러리캡 도입과 함께 세부 규정을 확정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일괄 추진하기로 했다.

FA 등급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일단 2020년 시즌 종료 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신규 FA 선수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이에 따른 보상도 등급별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A등급(구단 순위 3위 이내, 전체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기존 보상을 유지하고, B등급(구단 순위 4~10위, 전체 순위 31~60위)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한다. C등급(구단 순위 11위 이하, 전체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는 방안이다.

또한, 만 35세 이상 신규 FA의 경우에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 번째 FA 자격 선수의 경우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하고, 세 번째 이상 FA 자격 선수의 경우 신규 FA C등급과 같은 보상 규정을 적용한다.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선수는 FA 재자격 시 세 번째 FA와 동일하게 보상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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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선수협 총회 모습. /사진=OSEN
◇ 선수 최저연봉 3000만원으로 인상

부상자명단 제도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부상 발생 시 선수가 FA 등록일수에 대한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단계별로 최대 30일까지 FA 등록일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번 이사회에서는 연봉과 관련한 제도 변화도 함께 논의됐다. 이사회는 KBO 리그 소속 선수의 최저 연봉을 2021년부터 기존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1.1% 인상하기로 했다. 최저 연봉 인상 시 2019년 소속선수 기준으로 전체 선수 중 27%인 150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이와 별도로 연봉 5000만원 미만(2019년 소속선수 기준 290명에 해당)의 선수가 1군 등록 시 1일당 5000만원에 대한 차액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조항과 3억원 이상 선수(2019년 소속선수 기준 66명)가 부상 외의 기량 저하의 사유로 퓨처스리그로 강등할 경우 일당의 50%를 삭감하는 조항은 저액 연봉 선수 보호 차원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이번에 논의된 제도 개선안을 선수협에 전달하고, 다음 달 열리는 선수협 총회에서 선수단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다수의 선수와 리그 전체의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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